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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15일(水)
인천 옐로하우스 성매매 종사자들 37일째 무기한 천막농성
이주 보상책 놓고 지역주택조합과 갈등…이달 2차 면담 앞둬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폐쇄 앞둔 인천 유일 집창촌 ‘옐로하우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의 유일한 성매매업소 집결지인 옐로하우스를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다.

15일 인천시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성매매 종사자 등 16명으로 구성된 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0일부터 37일째 미추홀구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옐로하우스가 있는 숭의동 숭의1구역에는 70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2017년 설립된 숭의1구역 지역주택조합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난해 1월부터 건물 철거에 들어갔다.

그러나 옐로하우스 성매매 종사자들이 일방적인 퇴거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책위를 만들고 이주 보상금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표면화했다.

대책위는 “성매매 종사자들이 번 돈으로 호의호식한 업주와 건물주만 보상금을 챙기고 수십 년간 이곳에 살아온 우리는 이주비도 없이 나가라고 한다”며 제대로 된 이주·보상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영업을 하지 못해 발생한 대책위 16명의 손실 보상금을 산정해 조합 측에 해당 비용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아직 철거되지 않은 옐로하우스 한 건물에 남아 점유권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1심 재판부는 건물주가 제기한 명도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지만 대책위는 보상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건물을 비울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와 조합은 이달 2일 미추홀구의 중재 끝에 첫 면담을 가졌으나 보상금 액수를 놓고 이견이 커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 측은 이미 건물주와 토지주에게 보상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성매매 종사자들에 대한 별도 보상 계획은 없다고 맞서왔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최소한의 손실만을 따져서 산정한 금액이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양측은 사흘 뒤 다시 면담을 갖고 보상금과 이주 대책에 대한 합의점을 모색할 계획이다.

오창이 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 대표는 “조합과 합의점을 찾기 전까지 무기한 천막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대책위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미추홀구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옐로하우스는 1900년대 초 인천항 주변에서 일본인을 상대로 영업하던 홍등가 ‘부도 유곽’이 1962년 숭의동으로 이전하면서 형성됐다.

1990년대 말까지 업소 30여곳이 성업했지만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과 2006년 숭의동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계획 수립 이후 쇠락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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