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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16일(木)
여성을 맛에 비유…‘性상품화’ 中게임광고 버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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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사이즈·특정 부위 부각
유저들에게 무작위로 노출돼
“보기 불쾌하다” 지적 이어져
근절할 대책 마련 쉽지 않아


여성을 성상품화한 중국 모바일게임 광고가 유튜브를 비롯한 SNS에 버젓이 게재되고 있다.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조차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국 업체가 만든 모바일게임 ‘왕비의 맛’, ‘왕이 되는 자’ 등은 여성을 맛에 비유하거나,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시키는 낯뜨거운 그래픽으로 광고를 만들었다. 이 광고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무작위로 노출돼 “보기 불쾌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왕비의 맛’은 ‘미인 집결지, 다양한 맛’이라는 문구를 쓰며 각 여성 캐릭터에 ‘장미맛’ ‘레몬맛’ ‘복숭아맛’ ‘우유맛’ 등의 설명을 달았다. (왼쪽 사진) 가슴골을 드러낸 여성 캐릭터의 모습과 함께 노골적으로 신체사이즈를 붙인 이미지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또한 갓난아기를 독살하기 위해 왕비의 가슴에 독을 바른다거나 ‘모유가 많아 젖어있다’는 식의 비윤리적인 문구까지 서슴지 않는다. ‘왕이되는 자’의 경우 나이를 쓴 팻말을 목에 건 여성들을 대상으로 마치 노예 경매를 하는 듯한 이미지(오른쪽)를 만들었다.

이를 본 네티즌은 해당 게임의 다운로드 사이트를 찾아가 항의했다. “애들도 접속하는데 어떻게 그런 추잡한 단어들이 나오는지 저질스럽다”(네티즌 박**), “여자를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건가”(네티즌 시우*****) 등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게다가 실제 이 게임을 해본 유저들은 “광고와 게임 내용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게임과는 상관없는 내용들을 단순히 대중의 시선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버젓이 게재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런 부도덕한 광고와 마케팅의 결과 ‘왕비의 맛’, ‘왕이 되는 자’의 매출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향후 비슷한 광고가 또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광고를 근절할 대책 마련은 쉽지 않다.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제34조 1항은 △등급을 받은 게임물의 내용과 다른 내용일 경우 △등급분류를 받은 게임물의 등급과 다른 등급을 표시할 경우 △게임물내용정보를 다르게 표시할 경우 △게임물 내용정보 외 사행심을 조장하는 내용을 포함할 경우 등을 제재 대상으로 삼지만, 사후심의이기 때문에 선정적 광고 게재 자체를 막긴 어렵고 분류 등급에 맞는 광고는 제재가 쉽지 않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16일 “해당 광고에 대해서 내부 모니터링이 진행되고 있으며 추후 광고 계정 삭제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며 “유관 단체들과 플랫폼 업체들이 협조해 대응해야 보다 근본적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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