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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16일(木)
정부 요청에 ‘한국형 CES’ 올해도 개최… 업계 “보여주기식 행사 동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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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셋째주 강남 코엑스 유력
“하라는대로 할 수 밖에” 부글


지난해 처음 개최된 ‘한국형 소비자 가전 쇼(CES)’가 올해도 개최될 전망이다. 시기는 2월 셋째 주, 장소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가 유력하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전시관을 꾸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형 CES에 전시관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 등이 한국형 CES 참석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은 2월 셋째 주가 유력하다. 지난해보다 일정이 보름가량 늦춰졌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CES는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개최됐는데, 한국형 CES는 약 2주 뒤인 29일 열렸다. 당시 일정이 너무 빡빡해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기업들의 불만이 컸는데 이를 감안해 여유롭게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장소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코엑스로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지난해 전시장 규모가 너무 작다는 지적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불만이 가득하다. 이미 CES에서 발표한 내용이 언론 등을 통해 많이 알려져 딱히 새로울 것이 없는 데다, 전시물을 새로운 장소에 맞춰 재구성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까닭이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열리는 CES가 기업 간 거래(B2B) 성격이 짙은 행사인 반면, 한국형 CES는 관람객을 위한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사’라 실익이 없다는 게 기업들의 불만 요인이다. 지난해 처음 한국형 CES가 개최됐을 때도 똑같은 불만이 제기됐었다.

IT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가 하라는 대로 해야지 선택권이 어디 있느냐”며 “이번 행사에도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을 위한 보여주기 행사에 기업들이 강제 동원되는 식”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형 CES라는 명칭은 맞지 않지만, 비슷한 시기에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이라는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 중인 것은 맞는다”면서 “정부가 준비 중인 전시가 혁신산업대전이다 보니 CES 참여 기업들이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참석을 강제하기보다는 기업의 자원을 받아 참여기업 등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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