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형오 공관위원장 임명… 2호 공약은 부동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한국 ‘인재영입 경쟁’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산업재해 공익신고자 이종헌(가운데) 씨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황교안(왼쪽) 한국당 대표로부터 전달받은 호루라기를 불고 있다. 김선규 기자

대출기준 완화·주택공급 확대
영입 4호는 ‘공익신고’ 이종헌

자유한국당이 김형오(73) 전 국회의장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부동산 정책 관련 총선 공약을 내놓는 한편 올해 들어 세 번째 영입 인사도 발표하는 등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15 총선 공천을 총괄할 공관위원장으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김 전 의장은 우리 당의 지도자로서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진 분으로 평가받는다”며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천을 통해 총선 승리의 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 내에서 합리적 원로로 통하는 김 전 의장은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으며 당내 사정에도 밝아 최종 후보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14대 국회부터 부산 영도에서 내리 5선을 했고, 18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지냈다. 한나라당 시절 전략기획위원장과 사무총장, 원내대표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공관위원장 선임이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통합 논의와 함께 총선 공천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전날(15일)에 이어 민생 경제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문재인 정부 정책에 전면 반대되는 부동산 공약도 발표했다. 한국당 2020 희망공약개발단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서울도심 및 1기 신도시 지역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고가 주택 기준을 현행 9억 원에서 12억 원 이상으로 조정해 중산층 세 부담을 완화하고 3기 신도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는 정책도 내놓았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팜한농 구미공장의 산업재해 은폐 사실을 공익신고한 이종헌(47) 씨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씨는 “정의와 공정한 사회를 위해 싸워 왔다”며 “근로자들이 건강하게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와 비정규직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씨는 노무·총무 업무를 담당하던 중 2014년 6월 회사 측이 5년여 동안 산업재해를 은폐해온 사실을 발견해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에 제보했다.

나주예·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