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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Review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17일(金)
‘檢개혁안 비판’ 검사내전 저자…‘英왕실 탈퇴’ 해리&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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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뉴스메이커 5


1. “거대한 사기극” 반발 사직서 던진 김웅 검사

검사들의 생활을 담아낸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이자 대검 미래기획단장으로 근무하며 검경 수사권 조정 실무를 총괄했던 김웅(49·사법연수원 29기) 법무연수원 교수가 사직의 뜻을 밝혔다.

그가 검찰 내부망에 올린 ‘사직 설명서’라는 글은 전체 검사(2200여 명)의 4분의 1에 가까운 600여 명의 검사가 안타까움을 담은 ‘지지 댓글(실명)’을 올리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수사권 조정) 법안들은 개혁이 아니다. 혐오스러운 음모이자 퇴보”라며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하기 위해 사직한다”고 했다. 그는 또 검사들을 향해 “그깟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말라” “봉건적 명(命)에는 거역하라. 우리는 민주 시민이다”라고 적었다. 정권 수사를 벌인 검찰 지휘부를 한직으로 몰아낸 ‘1·8인사’에 이어 수사조직을 와해하는 ‘직제개편’과 ‘중간 간부 인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비판하며 참여연대 사퇴의 뜻을 밝힌 양홍석 변호사도 그의 글에 동조 의사를 밝히는 등 그의 용기에 동조하는 검찰 안팎의 목소리가 많았다. 정유진 기자


2. “독립적 삶 살겠다” 선언 英 해리왕자-메건왕자비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왕실에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해 왕실이 발칵 뒤집혔다. 긴급 가족 회의를 마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해리와 메건의 바람을 전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일단 갈등을 봉합했는데 후폭풍은 가시지 않고 있다.

여왕은 “독립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희망을 존중하고 이해한다”면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복잡한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서식스 공작과 공작 부인’이라는 이들의 작위 유지 여부, 재정 독립이 여진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해리 왕자 부부가 공공재원에 의존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이들이 아버지 찰스 왕세자로부터 받는 생활비의 95%를 포기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들이 자신들의 호칭인 ‘서식스 로열’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신청해 왕실을 이용해 돈을 벌려 한다는 비판도 풀어야 할 숙제다. 독립 논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해리와 메건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처럼 ‘전환기간’을 보낼 예정이다. 영국은 현재 브렉시트보다 ‘메그시트(메건의 왕실 탈퇴)’에 더 많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유정 기자


3. 동계유스올림픽 피겨 金 ‘제2 김연아’ 꿈꾸는 유영

만 15세 소녀의 비상은 화려했고, 날갯짓은 우아했다. 2004년 5월생인 유영(과천중)이 지난 14일 오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0년 로잔동계유스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이 유스올림픽 여자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스올림픽엔 14∼18세가 참가한다. 일찌감치 김연아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꼽힌 유영은 특히 점프가 장점이다. 유영은 한국인 최초로, 전 세계에서 역대 11번째로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에 성공한 여자 피겨선수다. 이번 유스올림픽에서도 유영은 완성도 높은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총 214.00점을 받아 2위 크세니아 시니치나(200.03점), 3위 안나 플로로바(187.72점·이상 러시아)를 따돌렸다.

유영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와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유영은 트리플 악셀보다 난도가 높은 4회전 점프 쿼드러플을 올해 시니어 무대의 주무기로 삼기 위해 땀을 쏟고 있다. 정세영 기자


4. 32개월 최장수 총리 퇴임 민주당 복귀한 이낙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했다. 2014년 전남지사에 당선돼 국회를 떠날 때 이 전 총리가 최장수 총리를 거친 거물이 돼 중앙 정치 무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이 전 총리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당 복귀를 강력하게 원했다고 한다. 차기 대통령선거에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놓치고 있지 않지만, 넘어야 할 고비는 많다.

이 전 총리는 정치인 출신이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리더로 인식되지 않았다. 당내에서 ‘이낙연 사람’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국회의원도 손에 꼽을 정도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이 전 총리는 이번 총선을 디딤돌로 삼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출마가 유력한 서울 종로를 사수하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수도권과 호남에서 대승을 이끌어낸다면 자연스럽게 세가 커지고 차기 주자로서의 위치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홀로서기’에 실패한다면 현실 정치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또 한 명의 전직 총리로 남을 수도 있다. 김병채 기자


5. “낙하산” 노조서 출근저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력 면에서 전혀 미달하는 바가 없다.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고 강하게 언급한 인물이 있다. 11일 전 임명한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 하지만 윤 행장은 16일에도 출근을 저지하는 노동조합원들에 막혀 발길을 돌려야 했다. ‘낙하산 인사 반대’를 외치는 노조는 2주 넘게 그의 출근을 막고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임시 사무실을 차리고 업무를 보고 있는 윤 행장은 “노조와 대화하겠다”는 원칙과 입장을 제시했다.

연말 연초를 지나며 시중은행 인사가 마무리된 시점이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김도진 전 행장이 지난해 12월 27일 퇴임한 뒤 인사 등 중요한 결정이 ‘올스톱’ 됐다. 궁여지책으로 윤 행장은 정기인사에 앞서 15일 휴·복직자 인사부터 단행했다. 윤 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은 상급단체인 금융노조와 한국노총 선거와도 맞물리며 더욱 강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노조 역시 임명권자인 대통령까지 나선 상황에서 계속 투쟁만을 고집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하고 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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