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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19일(日)
엑소 첸 결혼, 팬덤 갑론을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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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엑소 첸이 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사랑하는 그대에게(Dear my dear)’ 발매 기념 언론 쇼케이스를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0.01
한류그룹 ‘엑소’ 멤버 첸(28·김종대)이 결혼 예고와 함께 여자친구의 혼전임신 사실을 발표한 이후 팬덤 ‘엑소엘’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첸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는 ‘지지의 목소리’가 큰 편이지만 한편에서는 첸이 엑소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현역 아이돌의 결혼 첫 사례는 그룹 ‘원더걸스’ 선예다. 선예는 인기를 이어가던 2013년 1월 선교사와 결혼, 캐나다에서 가정을 꾸렸다. 2년 뒤 팀을 탈퇴했다. 이후 원더걸스도 하락세를 이어갔고 결국 해체했다.

현역 아이돌의 결혼이 꼭 부정적인 건 아니다.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이 대표적인 예다. 태양은 2018년 2월 배우 민효린과 결혼, 연예계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살고 있다.

아이돌 결혼은 한 가정을 책임지는 성숙한 개인으로서 자신을 부각시킬 수 있다. 주변이 안정되다보니 음악 활동 등에 전념할 여지도 생긴다. 그런데 태양은 음악성에 좀 더 치우쳐있던 아이돌이다.

반면 첸은 대표적인 한류스타이자 청춘스타이다. 미혼인 그의 매력이 상당수 팬들에게 호소력을 가졌다. 이번 첸의 결혼 소식으로 일부 팬 이탈은 예상됐다.

지난해 11월 두 살 연상의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결혼을 발표한 일본 국민그룹 ‘아라시’ 멤버 니노미야 가즈나리(36)의 예도 이번 첸 관련 팬덤의 반응을 분석하는 데 참고할 만하다.

아라시는 일본의 대표적인 꽃미남 아이돌 기획사로 널리 알려진 쟈니즈의 간판이다. 이 회사 선배 그룹인 ‘스마프’가 2016년 해체하기 전까지 두 팀은 일본 아이돌 그룹계 양대산맥으로 통했다.

하지만 아라시는 지난해 1월에 이듬해 연말까지만 활동한다고 예고했다. 멤버들의 나이도 30대 중후반으로 접어들었다. 현지 팬들 역시 니노미야의 사생활을 존중한다며 응원하는 편이다.

엑소엘의 상당수 역시 첸에 대해 응원하고 나섰다.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비판 받는 거 감수하고 아이 지키는 진짜 멋있는 사람”이라고 응원하고 있다. “김종대라는 아빠로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목소리도 있다.

중견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신비주의를 지키는 대신, 대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실시간 소통하는 현재 자신의 모든 것을 꺼내 놓고 솔직하게 교감하는 모습은 당연하다. 한동안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상상도 못할 명예와, 부를 팬들이 쌓아줬다. 아이돌과 팬들은 유사 연애 상태로, 팀 활동 중에는 결혼은 미루는 것이 맞다”라는 의견이다.

결혼을 하게 되면 “수명이 짧은 아이돌 그룹의 생태구조상, 다들 멤버들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그룹의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부 팬들은 엑소 팬들의 나이대가 어리다는 점을 감안, ‘혼전임신’ 자체가 이미지에 타격을 준다고 보고 있기도 하다.

결국 일부 팬들은 19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첸에 대해 책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첸을 지지하는 팬들 역시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엑소 소속사의 굿즈 숍 등이 있는 SM타운이 위치해 있다.

이런 흐름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K팝 팬덤이 성숙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봤다. 중견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K팝 스타와 팬덤은 단순히 연예인과 팬의 관계가 아니다.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느끼며 사실상 매니지먼트에도 관여하고 있다”면서 “스타와 팬들이 서로를 얼마만큼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는지 그리고 서로를 위해 최적이 배려는 무엇인지에 대해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첸은 앞으로도 활동을 이어간다. 군 복무가 예정된 그는 우선 입대한 뒤 엑소 활동과 솔로 앨범 활동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첸은 지난해 두 개의 솔로 앨범을 내 연이어 음원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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