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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20일(月)
12분 근무연장 놓고… 서울지하철 노조 파업강행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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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 “부당한 업무 지시 거부
내일부터 열차운전 안할 것”

2830명 중 87% 동참 예상
명절 앞두고 교통대란 예고


승무원 근무 시간 연장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서울 지하철 노사가 20일 오전 현재 여전히 대립을 이어가면서 자칫 설 연휴(오는 24∼27일)에 교통대란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노동조합 측이 파업을 예고한 21일 전까지 노사가 타협에 이르지 못할 경우 열차의 정상 운행이 차질을 빚으며 극심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이날 사 측은 “시민을 볼모로 노조가 불법파업을 강행할 경우 법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노조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 측이 근무 시간을 돌려놓지 않을 경우 21일부터 운전업무지시 거부투쟁을 진행한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고 맞섰다.

20일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승무원 인력의 하루 평균 운전시간을 기존 4시간 30분에서 4시간 42분으로 12분 늘리는 방안을 두고 이날 오전까지 팽팽한 대립을 이어갔다. 사 측과 노조 관계자는 “오늘 오전 10시 현재까지 노사의 실무협상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며 “협상 진행 여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전날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장시간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접점을 모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사 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승무원의 근무 시간 12분 연장 철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만약 협상 타결이 실패하고 노조가 21일 파업을 강행할 경우, 대체 인력을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사 측은 지난 17일 긴급 기자설명회를 열고 “승무원 근무 시간 연장은 노사합의와 취업규칙에 명시된 합법적 조치”라며 “그간 승무원 근무 시간이 줄면서 휴일 근무와 추가 수당이 과도하게 발생해 합법적 범위 내에서 조정했다”고 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무 시간 12분 연장 철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21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맞대응했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의 관리·감독 기관인 서울시가 앞장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적극적 개입을 촉구했다.

노조는 긴급성명서에서 “본사근무자를 제외한 승무직종 인원은 3250명이고, 이 중 노조 조합원은 2830명으로 운전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승무노동자의 비율은 87%에 이른다”며 “예견된 수도권 지하철 대란 사태에 대해 서울시가 나서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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