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을 명물로… 삼척 폐공장, 문화예술공간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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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업 선정 후 급물살
상반기 완료 목표로 설계 용역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던 폐공장 시설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0일 강원 삼척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6월 말 완료를 목표로 삼척항 인근에 있는 폐공장 시설(사진)을 ‘문화예술 콘텐츠 생산 기지’로 만들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폐공장(4500㎡)은 선박 부품 제조업을 하던 기업이 2011년 폐업한 후 방치된 시설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삼척항과 인접해 있다 보니 해안 경관과 지역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2018년 1월 80억 원을 들여 폐공장 시설과 용지 4만2180㎡를 매입하고 문화예술 콘텐츠 생산 및 창업 거점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같은 해 9월 사업 용지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오는 2023년까지 국비 150억 원과 지방비 100억 원 등 총 250억 원이 투입돼 창작스튜디오, 창업공간, 전시·축제공간 등 동해안 최대 문화예술 콘텐츠 생산기지로 변신한다.

시는 우선 이달 말까지 폐공장 부지 내 증축사무실, 자재 보관창고, 소규모 사업장 등 3개 미사용 건축물 철거를 마치고 증·개축 공사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자연경관과 문화예술 공간이 어우러진 관광이 가능해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과 작품 전시는 물론, 관광객과 청소년을 위한 예술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척 =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