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0.9.22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공연·전시
[문화] 지식카페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20일(月)
‘형상’ 파괴하고 ‘도상’도 폐기… 그림, ‘재현’을 거부하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파블로 피카소, ‘다니엘-헨리 칸바일러’, 1910 가을∼겨울, 캔버스에 유채, 100.5×73㎝.

■ 서양미술사

조주연의 현대미술 속으로 - ⑤ 고전주의 청산한 입체주의

피카소, 색채 범위 줄이고 대상의 윤곽 파괴하며 주변공간과 구분 없애
콜라주 작품에선 지시 대상과 완전히 다른 형태 통해서 ‘닮음 체계’와 결별… 글처럼 읽는 미술의 출현


현대 미술(modern art)의 미학적 성취는 특이하고 난해하다. 여기서 현대 미술이란 19세기 초반의 낭만주의부터 20세기 후반의 포스트모더니즘까지를 말하는데, 어림잡아 200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기의 미술이다. 200년이 짧다는 것은 최소한 3만 년이 넘는 미술의 역사 전체에 견줘볼 때 그렇다는 말이다.

이 긴 미술의 역사는 선사시대와 역사시대의 미술로 나뉘고, 선사시대는 구석기시대·신석기시대의 미술로 나뉘며, 역사시대는 고대·중세·근대의 미술로 나뉘는 것이 상례다. 미술의 역사를 이렇게 구분하는 근거는 대상을 묘사하는 양식의 차이다. 라스코의 동굴에 그려진 말의 모습(구석기)과 어핑턴의 언덕에 새겨진 말의 모습(신석기)은 다르며, 고대의 리아체 전사상과 중세의 예레미야 성인상과 근대의 다윗상 역시 인간을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보여준다. 그렇더라도, 현대 이전의 미술은 이 다양한 양식의 차이를 뛰어넘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으니, 그것은 미술이 저 바깥에 있는 세계를, 그 세계 속의 대상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재현한다는 점이다.

현대 미술의 미학적 성취가 특이한 것은 대상의 시각적 재현을 거부하는 미술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난해한 것은 시각적 재현의 거부가 눈으로만 봐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미술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이러니, 현대 미술은 그림처럼 보는 것뿐만 아니라 글처럼 읽는 것도 필요한 미술이다.

현대 미술은 “새로운 언어”라서 따로 배워야 알 수 있다고 말한 이는 19세기 중엽의 에밀 졸라다. 당시 비난과 조롱에 시달리던 에두아르 마네의 회화를 두둔하며 한 말이었다. 그때 졸라가 말한 새로운 언어란 고전주의와 다른 언어라는 뜻이다. 하지만 실제로 현대 미술의 새로운 언어가 확립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미술의 역사 대부분을 지배했던 재현의 원리를 미학적으로 체계화한 고전주의는 새로운 언어를 허용하지 않아, 현대 미술 특유의 미학적 언어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고전주의가 먼저 청산돼야 했기 때문이다. 낭만주의에서 시작된 이 일은 근 한 세기나 되는 오랜 시간을 잡아먹었는데, 고전주의와의 지난한 투쟁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 바로 파블로 피카소의 입체주의다.

▲  라파엘로, ‘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의 초상’, 1514∼1515, 캔버스에 유채, 82×67㎝.

1910년 피카소가 조르주 브라크와 함께 고안한 새로운 회화 언어 ‘분석적 입체주의’는 피카소의 1910년 작 ‘다니엘-헨리 칸바일러’가 보여주듯이, 세 가지 일관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색채 범위의 축소다. 입체주의의 색채는 총천연색이 아니라 모노크롬에 가깝다. 브라크가 세피아를 즐겨 썼다면, 피카소는 금속성이 좀 더 강한 납색과 은색, 구리색을 즐겨 썼다. 둘째는 시각적 공간의 극단적 평면화다. 이 과정에서 대상의 윤곽은 파괴되고, 주변 공간이 대상의 윤곽 안으로 침투해 들어온다. 셋째는 이 같은 폭발과정의 물리적 잔해를 묘사하는 데 세 가지 시각 언어가 사용됐다는 점이다. (1)그림의 표면과 대체로 평행한 얕은 평면 (2)거미줄처럼 연결된 선으로 인해 표면 전체에서 나타나는 격자 형태 (3)세부에 작은 꾸밈음처럼 남아 있는 재현적 묘사가 그것이다.

그런데 이런 특징들은 도대체 어떤 과정을 통해 나타났을까? 미국의 비평가로 모더니즘 회화의 발전 논리를 최초로 제시한 클레멘트 그린버그에 의하면, 분석적 입체주의는 그림의 평면성(캔버스에 ‘그려진 평면성(described flatness)’)과 바탕의 평면성(캔버스 자체의 ‘즉물적 평면성(literal flatness)’)이라는 상이한 두 평면성이 융합한 결과로, 두 평면성의 융합은 분석적 입체주의가 서양 회화의 전 역사에서 일으킨 혁명의 핵심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그림은 캔버스든, 종이든, 나무판이든 간에 어쨌든 2차원의 평면에 그려진다. 그러나 전통적인 그림은 그려지는 대상을 재현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대상이 존재하는 공간과 그 공간 속에 위치한 대상의 입체감을 눈이 보는 것처럼 실감 나는 3차원으로 그리는 게 관례였다. 그러자니, 바탕의 물리적 평면성은 당연히 무시됐고, 극복의 대상으로서 억압 내지 은폐됐다. 다시 말해, 재현의 전통에서 그림과 바탕은 어디까지나 그림이 우선, 바탕은 그다음이라는 위계로 존재했던 것이다.

바로 이 위계를 뒤집은 것이 분석적 입체주의다. 르네상스 시대에 산치오 라파엘로가 그린 ‘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의 초상’(1514~1515)을 보면, 인물의 오른쪽 뒤편으로 비스듬히 드리워진 그림자는 이 우아한 르네상스인의 형상을 전경으로, 그 뒤의 공간은 배경으로 확실하게 구분하고 있다. 이런 초상화에 익숙한 눈으로 피카소가 그린 ‘다니엘-헨리 칸바일러’를 보면 응당 당황한다. 최초의 당혹감은 이 그림이 ‘초상화’라는데 인물을 단박에 알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인물의 형상이 작은 평면들로 산산이 쪼개져 있고, 그렇게 부서진 형상의 평면들이 화면을 따라 상하좌우로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인물의 입체적인 형상을 납작한 캔버스의 평면에 대고 눌러 형상의 윤곽을 터뜨린 형국이다. 그런데 납작하게 눌려서 터지는 것은 형상만이 아니다. 형상이 바탕으로 눌리면서 윤곽이 열린 탓에, 배경의 공간도 형상 뒤에 분리된 채 머물지 못하고 형상과 맞물리면서 전진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형상은 작은 평면들로 부서지며 바탕을 향해 후진하고 배경은 부서진 형상들과 뒤섞이며 바탕으로부터 전진한다.

그런데 형상은 후진하고 배경은 전진하다니? 그래서야 형상과 공간이 각각 또렷하게 재현될 리가 없지 않은가? 바로 이것이다! 형상과 배경, 그림과 바탕, 구성과 표면, 회화적 공간과 물리적 평면 사이에 고전주의가 세워놓은 전통적인 위계를 완전히 뒤집은 것, 이것이 입체주의의 위업이다. 요컨대, 분석적 입체주의는 회화의 물리적 조건(회화는 평면에 그려진다는 조건)을 우선순위로 삼는 새로운 종류의 회화를 창출한 것이고, 이로써 회화는 재현에 얽매이지 않는 하나의 자율적인 대상으로서 성립할 수 있는 내적인 논리를 확보하게 됐다.

말할 것도 없이 고전주의에 대한 치명적인 일격이다. 하지만 이렇게 형상을 파괴하는 것만으로 고전주의가 끝장났을까? 그렇지 않았다. 최후의 일격에는 한 방이 더 필요했고, 이는 분석적 입체주의에 뒤이어 창안된 콜라주에서 이뤄졌다.

콜라주라는 기법은 관습상 그림의 재료라고 여겨지지 않는 물질, 따라서 이물질을 그림에 섞는 것을 말한다. 벽지나 신문지 같은 종이를 입체주의 드로잉에 곁들여 붙이는 파피에콜레의 형식으로 1912년에 등장했는데, 브라크가 먼저 도입했고, 피카소도 뒤이어 채택했다.

분석적 입체주의만큼 잘게는 아니지만 대상을 표면에 맞춰 쪼개 펼친 입체주의 드로잉과 벽지, 신문, 병 라벨, 악보 등 각양각색의 종이를 결합한 파피에콜레는 즉물적 차원과 시각적 차원에서 각각 중요한 효과를 일으켰다. 우선 즉물적 효과는 종이 자체의 물질적 성질에서 나온다. 화면에 겹쳐진 종이들은 화면의 정면성과 평면성을 드러내는데, 이는 종이를 붙이려면 화면에 정면으로 붙일 수밖에 없고 또 종이는 얇디얇기에 화면의 깊이는 위에 붙인 종이와 아래 있는 종이 사이의 두께만큼 평면적임을 증언하기 때문이다.

▲  파블로 피카소, ‘바이올린’, 1912, 종이에 목탄, 풀로 붙인 종이, 62×47㎝.

다음으로 시각적 효과는 형상과 배경을 역전시키는 효과다. 이는 위에 붙인 종이들이 아래에 있는 바탕 종이의 윤곽을 뚜렷하게 드러내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바탕의 종이는 배경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맨 앞에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물론 형상-배경의 시각적 역전 효과는 분석적 입체주의에서 이미 나타났던 중요한 전복이다. 그러나 콜라주가 이 역전 효과에 하나 더 추가한 것이 있으니, 바로 도상(icon)의 폐기다.

시각적 재현의 핵심은 지시 대상과의 닮음, 즉 형태의 유사성이다. 이 때문에 미술은 언제나 ‘도상적인’ 기호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피카소는 콜라주에서 지시 대상과 전혀 닮지 않은 형태를 채택함으로써 ‘닮음’에 기초를 두는 재현 체계와 결별한다. 1912년 작 ‘바이올린’을 보자. 한 장의 신문지를 두 조각으로 잘라내 바이올린을 그린 목탄 드로잉에 붙인 콜라주다. 신문지의 형태는 얼추 비슷하다. 그러나 중앙 왼쪽에 붙은 신문 조각은 목탄 드로잉과 맞물려 바이올린의 표면을 구성(바이올린의 ‘형상’)하고, 여기서 신문의 활자 행들은 악기 표면의 나뭇결처럼 보인다.

그런데 오른쪽 위에 붙은 신문 조각은 바이올린 드로잉의 윤곽선 바깥에 있어 바이올린 뒤의 공간을 구성(바이올린 뒤의 ‘배경’)하고, 여기서 신문의 활자 행들은 대기 묘사에 쓰이는 툭툭 끊어진 색채 혹은 빛바랜 색채 비슷한 효과를 낸다. 신문지를 맞물려 잘라냈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밖에 없는 형태인데도, 한 형태는 형상의 일부, 다른 형태는 배경의 일부라는 의미를 띠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무슨 뜻인가?

피카소의 콜라주에서 두 요소의 의미는 형태의 차이가 결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두 형태는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형태만으로는 하나가 바이올린 몸통이고, 다른 하나는 바이올린 뒤의 배경이라는 의미를 결정할 수 없다. 여기서 두 신문 조각의 의미를 정하는 것은 관계의 차이다. 즉, 두 신문 조각이 위치(중심부-주변부) 및 드로잉(내부-외부 혹은 결합-이탈)과 맺고 있는 관계의 차이가 두 요소를 하나는 형상, 하나는 배경이라는 대조적인 의미로 결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관계의 차이를 바탕으로 의미작용이 일어나는 전형적인 기호가 언어다. 따라서 피카소는 콜라주를 통해 도상처럼 유사성을 바탕으로 작용하지 않고 언어처럼 관습적 약속을 바탕으로 작용하는 미술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언어학적 전환이 고전주의의 재현 체계에 대한 급진적 거부임은 분명하고, 그다음은 세계 속의 대상이란 아무것도 재현하지 않는 현대 미술의 새로운 언어, 즉 추상이다.

그렇다면 피카소가 추상의 창시자인가? 그렇지는 않다. 피카소가 그린, 정말이지 아무것도 알아볼 수 없는 그림이 몇 점 있기는 하다. 분석적 입체주의 직전 1910년 여름 스페인의 카다케스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그린 그림들이다. 그러나 피카소는 이런 ‘순수한’ 그림이 회화 구실을 하려면 보충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파괴된 형상들 사이에 재현적 형상들을 부분적으로 끼워넣었다. 심지어 피카소는 후일 추상은 불가능하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추상 미술이란 없다. 당신은 항상 무엇인가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상을 파괴하고 도상을 폐기한 피카소의 작업이 없었더라면 현대 미술의 새로운 언어 추상이 등장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미술이론가


■ 용어설명

도상(icon)과 상징(symbol) : 도상과 상징은 지시 대상과 맺고 있는 관계에 따라 구분되는 기호들이다. 도상은 지시 대상과 유사성의 관계로, 상징은 지시 대상과 관습적 관계로 연결된다. 재현적 그림은 기본적으로 도상에서 출발한다. 예컨대,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 화면 중앙의 인물을 제우스나 마르스가 아니라 비너스라고 ‘보는’ 것은 그 인물의 형상이 여성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현적 그림에서도 상징은 작용한다.

다시 ‘비너스의 탄생’을 보면 여성과 유사한 형상은 비너스 외에도 둘이나 더 있다. 그럼에도 오른쪽이나 왼쪽이 아니라 중앙의 여성을 비너스라고 ‘읽는’ 것은 그 여성만이 비너스를 묘사하는 관습적 장치들(비너스의 탄생지인 바다, 태어날 때부터 완전히 성숙한 모습, 섬으로 여신을 태우고 온 조가비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많이 본 기사 ]
▶ ‘급식계 끝판왕’ 김민지 영양사 정든 학교 떠났다
▶ 조수진 “추미애 아들 미복귀날 PC방서 ‘롤’했단 제보받아..
▶ 서울대병원 여교수 당직실서 시신 발견…극단선택 추정
▶ ‘가짜사나이’ 돌풍 이근 대위 “군인에겐 인성이 중요”
▶ 1등 떨어뜨리고 2, 3등 합격… 국무조정실 연구기관 7곳서..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檢, 요란한 뒷북수사… ‘秋아들 의혹..
與, 대기업을 ‘악의 축’ 인식… 시장경..
박용만 “기업의견 무시하나” 김종인 ..
‘딸만 다섯’ 남성, 태아 성별 확인하려..
DNA로 밝혀진 11년 전 주거침입 강간..
topnew_title
topnews_photo 가수 장재인이 과거에 당한 성폭력 피해를 고백하며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했다.장재인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
mark서울대병원 여교수 당직실서 시신 발견…극단선택 추정
mark자녀 앞에서 집단성폭행 당했는데 내 잘못이라고?
조수진 “추미애 아들 미복귀날 PC방서 ‘롤’했단 제..
1등 떨어뜨리고 2, 3등 합격… 국무조정실 연구기관..
‘급식계 끝판왕’ 김민지 영양사 정든 학교 떠났다
line
special news BJ 아지땅, 살아있다…극단적 시도후 구출
아프리카TV BJ 아지땅의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BJ아지땅은 ‘좋은 곳으로 갔다’는..

line
만취 음주자가 장갑차 받았는데…미군기지앞 美사..
‘홍길동보증금’ 출장마사지 피싱에 감쪽같이 당했다
與·野, 4차 추경안 처리 합의… 16~34세·65세이상 ..
photo_news
‘가짜사나이’ 돌풍 이근 대위 “군인에겐 인성이..
photo_news
강성범 “필리핀 원정도박? 지인 많아 행사간 것..
line
[10문10답]
illust
올겨울 독감·코로나 비상… 백신의 모든 것
[그립습니다]
illust
해군 복무중 손목시계 멈췄던 날…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
topnew_title
number 檢, 요란한 뒷북수사… ‘秋아들 의혹덮기’ 증..
與, 대기업을 ‘악의 축’ 인식… 시장경제·국제..
박용만 “기업의견 무시하나” 김종인 “심의 때..
‘딸만 다섯’ 남성, 태아 성별 확인하려 임신 ..
hot_photo
암 투병 김철민 “개 구충제 복용..
hot_photo
배우 이지훈, 소속사와 갈등…매..
hot_photo
정주리, 남편 남긴 음식에 논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