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구독경제>기업에 ‘100% 유기농’ 생리대 月 1박스 배송… 화장실·의무실 등에 비치… 여성 직원들 호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기농 여성용품 제조기업인 라엘 직원이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본사에서 여사원들을 위해 비치된 생리대를 선보이고 있다. 라엘 제공

상품명 : 라엘
구독료 : 1박스 21만5460원
가입자 : 18개 기업
특징 : 생리예정일 알림 서비스

직장인 이다영(35) 씨는 미처 생리대를 준비하지 못한 채 회사에서 생리가 시작돼 크게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 다행히 회사에서 여성 직원 복지를 위해 사내 화장실에 상시 비치해둔 생리대 덕분에 낭패를 모면했다.

특히, 예민한 피부와 불규칙한 생리 주기로 인해 유기농 생리대만 사용했던 이 씨는 회사 화장실에 비치된 생리대가 유기농 제품이라 만족도가 높았다.

이 씨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 프로그램 중 실질적으로 내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끼는 서비스 중 하나”라며 “갑작스럽게 찾아온 생리에 대한 불안감도 줄이고, 유기농 생리대에 대한 구매 비용 부담도 덜어줘 여성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반 개인이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생활용품 정기 구독 서비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기농 여성용품 제조 기업 ‘라엘’은 지난해 3월부터 기업용 생리대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화장실이나 의무실 등에 설치할 수 있는 전용 박스에 라엘 유기농 생리대를 담아 매월 서비스 신청 기업에 정기 배송해 주는 방식이다.

배송 주기와 생리대 수량은 기업 규모와 여성 직원 수에 따라 다르며, 현재 대웅제약과 GS리테일 등 18개 기업에서 이용하고 있다.

상품 구성은 중형 생리대 45팩으로, 직원 100명 기준으로 한 달에 1박스(중형 생리대 45팩, 낱개로는 630장) 정도가 적당하다. 이용료는 1박스 기준으로 21만5460원으로 소비자가 대비 1팩당 33%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배송되는 라엘 유기농 순면 커버 생리대는 피부와 직접 닿는 생리대 톱 시트를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100% 텍사스산 유기농 순면으로 만들었다. 염소표백제와 화학향료 등 6가지 유해물질을 배제했고, 천연 펄프와 통기성 백 시트를 통해 편안한 사용감을 제공한다.

라엘은 이 외에 갑작스럽게 생리가 시작된 여성들에게 생리대를 최대 1시간 내 배송해주는 ‘라엘 굿에프터눈 딜리버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또 카카오톡 챗봇 시스템을 기반으로 생리 예정일 3일 전에 미리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생리예정일 알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정기 구독 서비스는 B2B 서비스 담당자(jessica@getrael.com)에게 연락하면 된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