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두 분 모두 장애 갖고도… 훌륭하게 키워준 부모님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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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장관賞 배수빈

To.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수빈이에요. 부모님이 낳아주신 하나뿐인 장녀 배수빈이요!! 요즘 무더운 날씨, 사람들이 힘들어하는데도 두 분 다 열심히 일하러 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ㅠㅠ

항상 두 분께는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밖에 안 들어요. 두 분 다 장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가끔 부모님이 장애를 가졌다는 게 부끄러울 때도 있었어요.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 적이 있기 때문이에요. 1학년 때부터 장애인이란 걸 알게 되고 장애가 부끄럽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요. 사람들은 장애 이해교육을 학교에서 많이 받았을 텐데 아직도 장애인을 꺼리는 게 정말 이해가 안 가고 서운했어요. 욕할 때 “장애인 XX야”라고 들을 때도 많이 속상했어요. 하지만 전 부모님이 몸이 불편하신 게 전혀 부끄럽지 않게 됐어요. 절 키워주시고 가르쳐주시면서 남들과는 다를 게 없는 부모님이란 걸 알게 됐어요.

부모님이 가끔 장애인인 자기를 탓할 때 전 너무 속상해요. 부모님이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닌데. 장애인이더라도 남들과 다르지 않게 절 챙겨주시고 보듬어주시는데 자책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저희는 지금 이대로가 가장 좋은 거 같아요.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저희의 일상이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영원히!!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그럼 전 이만 갈게요♡♡ 이따 집에서 봬요!♡ 2019.7.10.

부모님의 하나뿐인 장녀 배수빈 올림.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 관련문의:1588-1940 www.childfund.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