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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로컬인사이드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23일(木)
세계유산 최다보유 눈앞 얼쑤! 어깨춤 추는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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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덮여 있는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풍산 류씨가 600여 년 동안 대대로 사는 대표적인 전통마을로 지난 2010년 8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안동시청 제공

하회마을·봉정사·도산서원 등
유네스코 문화유산 4건에 이어
무형유산 등 4건 더 등재 추진

하회별신굿탈놀이 2년뒤 결정
만인소·편액·내방가사도 올려
방대한 사료 가진 세계 도시로


경북 안동시가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세계유산 국내 최다 보유 지방자치단체 도전에 나섰다. 안동은 현재 경주와 함께 총 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대상에 올라 있다. 여기에 시는 만인소(萬人疏), 편액(扁額), 내방가사(內房歌辭)도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 모두 선정되면 총 8건에 이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크게 세계(문화·자연·복합)유산과 기록유산, 무형유산으로 분류돼 있다.

23일 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가 양주별산대놀이(제2호) 등 16건의 탈춤과 함께 ‘한국의 탈춤’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 등재 신청 대상에 선정돼 있다.

▲  하회별신굿탈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 전승되는 가면극으로 상설공연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탈춤 등재 신청서를 오는 3월 말까지 유네스코에 제출하며, 등재 여부는 2022년 제17차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에서 확정된다.

하회별신굿탈놀이가 등재되면 안동시는 세계(문화)유산과 기록유산, 무형유산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를 완성하는 유일한 지자체가 된다. 안동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하회마을(2010년), 봉정사(2018년), 도산서원·병산서원(2019년)을, 기록유산으로 유교 책판(冊版·2015년)을 보유하고 있다. 경주시에는 문화유산으로 석굴암·불국사(1995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양동마을(2010년), 옥산서원(2019년)이 있다.

안동시는 2018년 유네스코 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된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오는 2023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만인소는 조선 시대 1만여 명의 재야 유교 지식인이 연명해 왕에게 올린 청원서다. 한국국학진흥원과 옥산서원은 1855년(철종 6년) ‘사도세자를 왕으로 추존(追尊)해 달라’는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와 1884년(고종 21년) 복제개혁(服制改革)에 반대하는 만인소를 보존하고 있다.

또 시는 2016년 유네스코 기록유산 아·태 지역 목록에 등재된 ‘한국의 편액’도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에 올릴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기록유산 도전 대상 편액은 2015년 10월 영남지역 189개 문중과 서원에서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550점이다. 편액은 건물 처마와 문 사이에 글씨를 새겨 걸어둔 표지판으로 글씨는 당대의 국왕, 명필, 문인·학자들이 남긴 것이다. 건물 기능과 의미, 건물주가 지향하는 가치관을 3∼5자 정도로 함축해 반영한 기록물로, 선현의 정신적 가치, 학덕 추모, 교육 이념이 담겨 있다.

▲  경북 안동시가 세계기록 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만인소(위)와 편액.

이와 함께 안동시는 내방가사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내방가사는 조선 시대 안동문화권을 중심으로 유교문화가 발달한 지역 양반가 부녀자들 사이에서 주로 유행했다. 봉건사회 규중(閨中·부녀자가 거처하는 곳) 여성의 슬픔, 원한, 남녀 간 애정, 고된 시집살이의 고통 등을 담고 있다. 안동시와 국학진흥원은 내년에 내방가사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아·태 지역 목록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안동시는 △한국의 고지도 △한국 전통 음식 조리서(수운잡방·需雲雜方,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 △조선 시대 일기 등의 기록유산 등재도 장기 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수운잡방은 조선 중기 안동에 살았던 김유(1481~1552) 선생이 지은 식품 가공 및 조리 방법을 적은 책으로, 현재도 종가 등에서 이를 토대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

안동시 도산면에 있는 국학진흥원은 2001년부터 각종 목판, 유교 책판, 고서 등 수집에 나서 현재 54만2000점을 보유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은 역사 도시이고 국학진흥원에 방대한 사료가 있어 등재를 추진할 각종 유산이 많다”면서 “안동이 독보적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역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mail 박천학 기자 / 전국부 / 차장 박천학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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