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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CT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28일(火)
클라우드 다음은 ‘에지’… 이통사들 ‘5G기술동맹’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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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은 무선 기지국이나 교환국에 캐시 서버 등 대용량 서버를 전진 배치해 빠른 네트워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4G로 불리는 LTE 네트워크 시스템을 공유하지 않고 5G 네트워크로만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 SK텔레콤 제공
‘스마트폰-기지국’ 2단계로
지연없이 대용량 데이터 전송
자율주행차·원격치료 등 유용

KT,美·濠 5개 통신사와 제휴
호환가능 표준기술 개발 협력

SKT, 亞太통신사 5곳과 TF
모바일 에지 컴퓨팅 성과공유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내외 이동통신사들이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을 확보하고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에지 컴퓨팅이란 다양한 단말 기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와 같은 중앙 집중식 데이터센터로 보내지 않고 데이터가 발생한 현장 혹은 근거리에서 실시간 처리하는 방식으로, 빠른 데이터 처리가 핵심인 5G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이통업계는 모바일에 특화된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을 확보해 게임·증강현실(AR)·가상현실(VR)·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원활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에지 컴퓨팅은 방대한 데이터를 중앙 집중 서버에서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클라우드로 표현되는 인터넷상의 중앙 서버에 각종 데이터를 비롯해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을 저장하고 사용자는 PC나 노트북, 스마트폰 등 보유하고 있는 IT 기기를 통해 중앙 서버에 있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면 기업 또는 개인은 컴퓨터 시스템을 유지·보수·관리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과 서버의 구매 및 설치 비용, 업데이트 비용, 소프트웨어 구매비 등 비용과 시간·인력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 상태가 좋지 않거나 한 번에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네트워크 수준 이상으로 많으면 지연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에지 컴퓨팅은 이 같은 지연 현상을 최소화하는 데서 나온 개념이다. 에지 컴퓨팅은 우리가 꿈꾸는 미래 사회의 기본 기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업계는 자율주행차, 원격 의료, 스마트공장, 게임 산업 등 방대한 데이터 전송이 지연 없이 이뤄져야 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에지 컴퓨팅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대표적이다. 자율주행차는 차량에 설치된 센서가 실시간으로 주변 데이터를 수집해 주변 도로 상황, 앞차와의 간격, 차량 흐름 등을 고려해 알아서 주행한다. 앞차의 속도가 줄어들거나 신호가 파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뀌면 센서가 이를 인식하고 이 신호에 맞게끔 차량이 제어돼야 진정한 자율주행이 이뤄질 수 있다.

모바일 에지 컴퓨팅은 무선 기지국이나 교환국에 대용량 서버를 전진 배치해 네트워크 환경에서 초(超)저지연, 대용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가령 기존에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해 어떤 작동을 하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기지국과 교환국을 거쳐 인터넷망을 타고 데이터센터에 도착했다. 데이터센터에서 처리된 신호는 다시 인터넷망과 교환국·기지국을 거쳐 스마트폰에 입력된다.

모바일 에지 컴퓨팅은 기지국이나 교환국에 캐시서버 등을 설치해 스마트폰에서 나온 데이터가 바로 기지국이나 교환국에서 처리돼 돌아온다. 즉, ‘스마트폰-기지국-교환국-인터넷망-인터넷 데이터 센터’ 등에 걸친 데이터 전송 단계를 ‘스마트폰-기지국’의 2단계로 줄여 데이터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통 업계에서는 올해 28㎓ 주파수 대역 5G 제공 등에 맞춰 관련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등은 글로벌 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 및 연합군 형성도 주도하고 있다. KT는 지난 17일 아메리카 모빌(멕시코), 로저스(캐나다), 텔스트라(호주), 버라이즌(미국), 보다폰(영국) 등 총 6개 통신사가 참여하는 ‘5G 퓨처 포럼(5G Future Forum)’을 출범했다. 5G 퓨처 포럼은 5G 도입 확산과 모바일 에지 컴퓨팅 솔루션 확보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아메리카·아시아·태평양·유럽 등 전 세계에 분산된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 간 호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표준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3일 아시아 태평양 통신사 연합회 ‘브리지 얼라이언스(Bridge Alliance)’ 소속 5개 통신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MEC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글로벌 MEC TF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싱텔(싱가포르), 글로브(필리핀), 타이완모바일(대만), HKT(홍콩), PCCW글로벌(홍콩) 등이 참여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MEC TF에서 연내 5G 상용화를 준비하는 회원사에 5G와 모바일 에지 컴퓨팅 분야의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각사의 역량을 모아 기술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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