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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28일(火)
‘미투’에 걸린 ‘이미지 위주’ 영입… 민주, 부실검증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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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장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인재 2호로 영입됐으나, ‘미투(Me Too)’ 의혹에 휩싸인 원종건 씨가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영입 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뒤 퇴장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스토리 중심의 인재영입 속에
전문성 부족 등 논란 계속될 듯

김의겸 ‘공천 불가’ 방침 정리
정봉주엔 비공식 黨우려 전달
‘공정·미투’ 조기 진화 안간힘

영입 14호 청년사업가 조동인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2호 영입 인사였던 원종건(27) 씨가 28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휩싸여 출마를 포기하면서 ‘스토리 있는 인물’ 영입에 주안점을 둔 민주당의 인재 영입 전략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은 영입 인사들과 별개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정봉주 전 국회의원 등 논란이 된 인사들을 조기에 정리해 악재를 차단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원 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민주당에)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며 출마 포기를 선언하고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원 씨는 전날(27일) 전 여자친구 A 씨가 온라인상에 데이트폭력을 당했다는 등의 폭로 글을 올리자 민주당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한 끝에 영입 인재 자격 반납과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영입 인사 중 존재감이 남달랐던 원 씨의 중도 하차는 민주당에 작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 씨는 현재까지 영입된 인사 중 유일한 20대 남성으로, 민주당의 취약 계층 공략을 위한 카드였다. 과거 시각장애인 모친을 둔 사연이 TV 프로그램에 방영된 적이 있어 영입 인사 중 가장 화제가 됐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보여주기식 영입 전략에 따른 전문성 부족 논란 등이 더 증폭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대법원 사법 농단 의혹을 폭로한 이탄희·이수진 전 판사 등을 영입한 것을 두고도 당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역시 미투 문제가 불거진 적이 있는 정봉주 전 의원 등에게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또 부동산 투기 논란이 있는 김의겸 전 대변인에게도 공천 불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 층 표심에 영향이 큰 공정 이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민주당은 앞서 세습 공천 논란에 휘말린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 씨에게 불출마를 권고했고, 석균 씨는 결국 이를 수용했다.

한편 민주당은 14번째 영입 인사로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 조동인(31) 미텔슈탄트 대표를 발표했다. 1989년생으로 대구 출신인 조 대표는 대학 시절 대기업 취업 대신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 8년간 회사를 5번 창립한 경력이 있다.

김병채·윤명진 기자
e-mail 김병채 기자 / 정치부 / 차장 김병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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