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전설’ 긱스 “생큐 박지성”

“지성 등 당시 맨유 동료들 덕에
내 축구인생 가장 즐거운 시간”

라이언 긱스 웨일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동료였던 박지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긱스 감독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지역 매체인 맨체스터이브닝뉴스를 통해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던 현역 생활 마지막 5∼6년이 축구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면서 “당시 박지성이 왼쪽, 웨인 루니가 위, 파트리스 에브라가 아래, 마이클 캐릭이 옆에 있었기에 나는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긱스 감독은 “이들은 항상 그라운드 위에서 투지가 넘쳤고, 활동량이 많았다”면서 “동료들이 받쳐준 덕분에 나는 중원에서 전술적인 움직임과 드리블 돌파를 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웨일스 출신인 긱스 감독은 프로에 데뷔한 1990년부터 14시즌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머물렀다. 긱스 감독은 통산 962경기에 출전해 168득점을 올렸고 프리미어리그 우승 14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3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지성과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호흡을 맞췄다. 긱스 감독은 2014년 은퇴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를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웨일스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