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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28일(火)
9억이하 강북 매주 ‘신고가’… 거래절벽 속 곳곳에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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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수도권 부동산’ 향방은

동대문·성북·강서구 연일 상승세
전세도 가격안정 기대하긴 힘들어
전문가“전체적 집값하락 힘들 것”

강남 3개월만에 ‘매수자 우위’로
재건축·재개발 제외하면 ‘관망세’
일부 신축은 여전히 신고가 경신


설 연휴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12·16 대책 이후 시장 동향을 보면 새 학기를 앞두고 변곡점이 될 수 있어서다. 일부 기관의 조사에서는 정부의 12·16 대책 이후 서울 강남의 매매가 매수자 우위로 돌아섰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재건축·재개발을 제외한 아파트에선 드물게 신고가 매매가 성사되거나, 강북 지역 9억 원 이하 아파트들이 가파른 상승 조짐을 보이는 등 풍선효과가 곳곳에서 나타나는 실정이다.

28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리브온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 11개 구 아파트의 매수우위지수는 99.5로, 기준선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 매수우위지수는 회원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조사로 0∼200 범위 내에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다. 거래에서 매수자가 불리한 상황이다. 12·16 대책 발표 후 지난해 10월 14일(95.8)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은 강남 지역이 매수자 우위의 시장으로 바뀌었음을 알려준다.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대상인 은마아파트, 반포주공, 잠실주공 5단지 등은 지난해 고점과 비교해 많게는 3억∼4억 원가량 떨어진 호가의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이 이 같은 조사결과를 입증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국한된 것이다. 또 강남의 신축이나 일부 아파트는 규제 발표 이후 거래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드물게 이뤄진 거래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가격대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주목할 점은 9억 원 이하 강북 지역 아파트들이 매주 신고가 거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대문구 장안위더스빌(전용면적 107㎡ )은 기존 6억 원에서 지난 22일 6억1000만 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고, 성북구 길음 서희스타힐스(84.96㎡)는 지난 10일 5억8000만 원에서 6억 원으로, 강서구 내발산 청솔수는 5억1500만 원에서 6억 원 등 강북지역 9억 원 이하 아파트들이 1억 원 미만 선에서 가격 상승을 나타내며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전세 시장은 이미 청와대를 비롯해 여당이 총선을 앞두고 전·월세 상한제 등 초강력 규제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상황이기에 가격 하락 안정세를 기대하긴 더욱 어렵다. 규제를 염려한 임대인들이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2·16대책 이후 거래량 더욱 줄며 관망 분위기가 강하고, 재건축 시장에서 낮은 호가의 매물이 일부 나오겠지만 올해도 서울 부동산 가격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긴 어렵다”며 “또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강북지역 9억 원 이하 아파트들의 강세는 예견된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mail 박정민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박정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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