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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28일(火)
우한 간호사 “만일 내가 잘못되면 시신 기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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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부족 속 잇단 의료진 감염·사망 속 환자 치료에 헌신
중국, 우한에 외부 의료진 3천명 추가 투입…“병원 상황 다소 호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들이 정부의 지원 부족 속에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한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

많은 중국 의료진이 과로와 각종 사고로 목숨을 잃고 환자 치료 과정에서 ‘우한 폐렴’에 걸리거나, 심지어 죽음에 이르고 있지만 중국 곳곳의 의료 현장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28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푸젠(福建)성 푸청(浦城)현에 있는 셴양(仙陽)병원 부원장 마오양훙(毛樣紅)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당일인 지난 25일 밤 도로에서 행인들의 체온을 검사하다가 신호를 잘못 본 차량에 치어 숨졌다.

그의 아들은 푸젠위생보에 “25일은 아버지의 근무일이 아니었는데 병원에 사람이 부족해 자진해 근무를 나가셨다”고 말했다.

지난 23일에는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시의 인민병원에서 근무를 서던 호흡기 내과 의사 장지쥔(姜繼軍·51)이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그는 지역 사회 순찰을 하고 나서 병원으로 돌아와 계속 근무를 서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또 중국 인터넷에서는 ‘95년생 간호사의 편지’가 퍼지면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피해가 극심한 우한(武漢)시의 간호사인 리후이(李慧)는 위챗 대화방에서 지인들에게 “가족들은 돌아와서 녠판(年飯·춘제 전날 밤에 가족이 함께 먹는 식사)를 하자고 하지만 나는 병원이 매우 안전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만일 내가 잘못된다면 시신을 바이러스 극복용 연구를 위해 기증하겠다. 우리 부모님에게는 알리지 말아 달라”는 글을 남겼다.

정부의 부실한 초기 대처로 가장 기본적인 의료용 마스크조차 부족한 상태에서 환자 치료에 나선 중국 의료진이 감염된 사례도 적지 않다.

우한시의 셰허(協和)병원에서는 14명의 의료진이 ‘슈퍼 전파자’로 불리는 한 환자로부터 ‘우한 폐렴’에 전염됐다.

정부에 대한 극도의 불신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인들도 묵묵히 헌신하는 의료진들에게는 격려와 감사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傾情**’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당신들은 우리의 영웅”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영원히 당신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한 폐렴’ 확산 초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는 중국 정부는 뒤늦게 전국에서 의료 인력을 차출해 우한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면서 추가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후베이성 정부에 따르면 27일까지 전국에서 모여든 26개팀, 3천100명의 의료진이 우한시를 비롯한 후베이성의 병원에 투입됐다. 이와 별도로 4개팀 300여명의 의료진도 추가 투입 대기 중이다.

마궈창(馬國强) 우한시 당서기는 전날 밤 기자회견에서 “최근 며칠간 병원에 한꺼번에 몰린 이들이 최대 1만5천명에 달하기도 해 순간적인 환자 폭증 상황에서 길제 줄을 서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런 현상은 이제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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