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20.2.19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영화
[문화]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29일(水)
美 4대 조합賞 분석하니… 기생충·1917 ‘아카데미 작품상’ 2파전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미국배우조합(SAG)의 작품상 격인 앙상블상을 받은 ‘기생충’ 출연 배우와 감독. 왼쪽부터 송강호, 박소담, 봉준호, 이정은, 최우식, 이선균. 오른쪽 사진은 샘 멘데스 감독의 ‘1917’. 연합뉴스

프로듀서·감독·배우·작가 등
아카데미 회원 대부분 차지해
‘기생충’은 SAG 최고상 받고
‘1917’은 PGA·DGA 차지해

선호투표제 등 다양한 변수도
‘기생충’ 편집·미술상 가능성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불과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6개 부문(작품·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장편영화)에 후보 지명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과연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아카데미의 바로미터가 되는 미국의 조합(Guild)상을 근거로 아카데미의 향배를 예측해봤다. 국제장편영화상은 물론 작품상도 노려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와 흥미롭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 9일(현지시간) 오후 5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한국시간으로는 2월 10일 오전 10시다.

◇미국 4대 조합상과 아카데미 = 미국엔 크게 영화 관련 4대 조합상이 있다. 프로듀서조합(PGA), 감독조합(DGA), 배우조합(SAG), 작가조합(WGA)상이다. 각 프로듀서, 감독, 배우, 작가 등 할리우드 주요 직군을 대표하는 단체라는 점에서 영화계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들이 결국 8000명이 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들의 ‘표심(票心)’이 아카데미 트로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초 골든글로브상 이후 28일까지 WGA(2월 1일 개최 예정)를 제외한 PGA, DGA, SAG 등 3개 조합상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3개 중 ‘기생충’이 SAG의 최고상을, ‘1917’이 PGA와 DGA를 가져갔다. WGA의 최고상인 오리지널 각본상에는 둘 다 후보로 올라가 있다.

◇작품상은 ‘기생충’과 ‘1917’의 2파전 = 아카데미 최고상인 작품상엔 무려 9개 작품이 경쟁하고 있다. ‘기생충’을 비롯해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등이다.

하지만 대체로 ‘기생충’과 ‘1917’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통계적으로는 PGA와 DGA를 받은 ‘1917’이 ‘기생충’보다 더 우세하다. 지난 30년 동안 PGA에서 작품상을 받은 21개 작품이 아카데미에서도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PGA를 받고도 아카데미에서 받지 못한 작품은 지난 10년간 단 2편, ‘빅쇼트’(2016)와 ‘라라랜드’(2017)였다.

DGA와 아카데미의 ‘싱크로율’도 높다. 지난 72년간 DGA 작품상 수상작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못 받은 경우는 17번에 불과했다. ‘1917’이 아카데미 작품상에 좀 더 근접해있다고 보는 근거다.

하지만 ‘기생충’은 SAG 최고상인 앙상블상의 기세를 등에 업고 있다. 지난 24년간 SAG에 후보 지명조차 되지 않고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받은 건 ‘브레이브 하트’(1996), ‘더 셰이프 오브 워터’(2018), ‘그린 북’(2019) 등 3편뿐이다. 예외가 별로 없었다는 뜻이다.

영국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인 디지털 스파이는 “‘기생충’은 ‘1917’보다 영화산업계에서 더 사랑을 받고 있어 수상 가능성이 높다.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으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호투표제가 변수 = 그리고 작품상 수상에는 통계를 뛰어넘는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바로 ‘선호투표제(Preferential Voting System)’다. 선호투표제란, 유권자가 후보들의 지지 순위를 정해 복수 기표하는 방식을 말한다. 아카데미 작품상 선정은 다른 부문과 달리 선호투표제로 치러진다. 아카데미 회원들은 작품상 후보 5개에 순위를 매겨서 투표한다. 이 중 1위로 추천된 작품이 전체 투표의 50%를 넘으면 바로 수상작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50%에 못 미칠 경우, 가장 낮은 순위의 후보작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최종 2개가 남을 때까지 재투표한다. 따라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기생충’이 통계적 전망을 넘어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

‘기생충’은 최근 수상 행진에 힘입어 개봉관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3개였던 개봉관이 지난 주말 사이 다시 늘어나 무려 1060개가 됐다. 26일까지 108일간 북미 흥행수입도 3000만 달러(약 353억 원)를 돌파했다.

◇국제장편영화상은 확실시 = 외국어영화상에서 올해 이름을 바꾼 국제장편영화상은 ‘기생충’에 돌아갈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이미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의 상관성으로 입증됐다. 문화일보 분석에 의하면, 골든글로브의 외국어영화상과 아카데미의 국제장편영화상은 지난 10년간 5회 일치했다.

후보 지명을 기대하지 않았던 편집과 미술, 각본 부문에서도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4대 조합상은 아니지만 ‘기생충’은 미국 영화편집자협회 편집자상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칸국제영화제에서는 ‘기생충’의 반지하방 등 세트가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감독상은 아무래도 ‘1917’ 샘 멘데스 감독이 유력해 보인다. DGA에서 감독상을 받은 작품이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놓친 건 지난 72년간 7번에 그쳤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제주엔 코로나19 보다 무서운 ‘바가지’ 바이러스 있다”
▶ 박근혜 측근 유영하, 통합당 출범 하루 전 한국당 탈당
▶ 중국 다녀온 관악구 30대 남성 사망…“코로나19 검사중”
▶ ‘추다르크 - 추키호테’ 오가다 檢학살 ‘독불장군’ 오명
▶ 反시진핑 ‘분노의 제단’된 SNS … ‘톈안먼’ 이후 일당체제..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31번 확진자 예배볼 때 460명 동석..
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서 시신 추..
유승민, 미래통합당 행사 연일 불참…..
소개팅 여성 성폭행하려 한 경찰관 법..
국내 이송 희망 일본 크루즈선 탑승자..
topnew_title
topnews_photo “원장 요청에 따라 동생 인적사항 알려줘…반성한다”하정우가 최근 불거진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 “흉터 치료 목적이었으며 약..
mark중국 다녀온 관악구 30대 남성 사망…“코로나19 검사중”
mark“기숙사 여대생 68명 강제로 속옷 벗겨 생리 검사” 폭로
“제주엔 코로나19 보다 무서운 ‘바가지’ 바이러스 있..
손흥민, 팔 골절로 수술대 오른다…수주 결장
중국 여행후 사망한 30대, 코로나19 검사서 ‘음성’
line
special news 이상아 “세번 이혼, 딸 ‘나처럼은 안 산다’고 해”
탤런트 이상아(47)가 세번 이혼한 심경을 밝혔다. 이상아는 17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물 ‘밥은 먹고..

line
박근혜 측근 유영하, 통합당 출범 하루 전 한국당 ..
‘추다르크 - 추키호테’ 오가다 檢학살 ‘독불장군’ 오..
反시진핑 ‘분노의 제단’된 SNS … ‘톈안먼’ 이후 일..
photo_news
현빈·손예진 “촬영중 애정행각? 진짜 안 사귑니..
photo_news
박성광, 5월에 장가간다…7살 연하 비연예인과..
line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illust
Q : 물질의 행위는 인간의 몸에 우발적 영향을 끼치는가?

illust
AI 품은 CCTV, 안전 취약지역 촘촘히 메운다
topnew_title
number 31번 확진자 예배볼 때 460명 동석…신천지..
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서 시신 추가발견..
유승민, 미래통합당 행사 연일 불참…쇄신 ..
소개팅 여성 성폭행하려 한 경찰관 법정구속
hot_photo
‘스토브리그’ 스포츠 드라마 편견..
hot_photo
토론토감독 “RYU, 에이스이자 멘..
hot_photo
이광수, 교통사고로 발목 골절…..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