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조상님 심심하시죠?… 후손의 장난감 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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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다들 일찍 일어나 차례 준비로 부산합니다.

새해 첫날은 이미 지났지만 음력 설날을 맞는 기분은 또 남다르네요.

신정은 쉬는 거고 구정은 쇠는 거라고 우스개처럼 말하는 이도 있더군요.

정갈한 마음으로 청소를 하고 매무시도 가다듬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차례상을 차리느라 분주한 한편에 또 다른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어른들이 차례 준비하는 걸 보고 있던 손자가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어느새 한 상을 차려 냈네요.

날로 떨어지는 출산율에 자손도 귀한 시절입니다.

조상님들도 어린 손자가 고사리손으로 차린 차례상을 기쁜 마음으로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사진·글 = 신창섭 기자 bluesk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