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靑선거개입’ 의혹 檢앞에 선 任… 미투에 무너진 與 ‘영입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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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뉴스메이커 5

1. 울산시장 경선개입 혐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54)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30일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현 울산시장 출마와 당내 경선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았다. 임 전 실장은 검찰 출두에 앞서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검찰총장 지시로, 검찰 스스로 울산에서 1년 8개월을 덮어놓은 사건을 넘길 때부터 이미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됐다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검찰을 향해 “모든 권력기관은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임 전 실장의 검찰 출두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그에게 더불어민주당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최근 민주당 정강 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서면서 정치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실제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최근 임 전 실장을 직접 만나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의 칼날이 비껴갈 경우 임 전 실장이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손우성 기자


2. 데이트폭력으로 자격반납 민주당 ‘이남자’ 원종건

효심으로 촉망받고,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로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무성의한 해명으로 원성까지 받았다.

지난 28일 전 여자친구의 데이트폭력 폭로로 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 2호 자격을 반납한 원종건(27) 씨 이야기다. 그는 4·15 총선을 위해 민주당이 최우선 배려 대상인 여성이자 장애인으로 최혜영 강동대 교수(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를 1호로 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이번 총선을 위해 내세운 ‘간판’이었다.

원 씨는 12살이었던 지난 2005년 한 TV 예능프로그램에 시청각 장애인 어머니와 출연해 ‘효자 소년’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어려운 여건을 뚫고 대학에 진학하고 직장에서도 사회공헌 관련 업무를 하는 등 반듯한 ‘이남자’(20대 남자)의 표상으로 평가됐고, 이른 나이에 정계 진출까지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차마 말과 글로 옮기기조차 어려운 폭로에 따라 지난해 말 민주당 영입 당시 ‘페미니즘 이슈가 21대 국회의 숙명이자 시대정신’이라고 했던 그의 말은 위선이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김수현 기자


3. 우한교민 수송 전세기 동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45) 한진그룹 회장이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 중인 교민들을 수송하는 특별 전세기에 탑승했다.

3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전날 오후 톈허(天河) 공항으로 향한 전세기 KE9883에 객실승무원들과 함께 탑승해 교민·주재원 송환을 도왔다. 정부는 우한에 고립된 우리 교민 700여 명을 데려오기 위해 국적기 중 유일하게 우한 노선을 운항하고 있던 대한항공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조 회장의 이번 전세기 탑승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전세기 객실 승무원으로 나서는 상황을 격려하기 위해 본인이 결단을 내리면서 이뤄졌다. 전세기 탑승 승무원은 지원자 중심으로 꾸려졌는데, 대한항공 노동조합 간부들이 “두렵지 않다”며 우선 자원해 원활한 팀 구성이 가능했다. 내부에서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 회장이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직원들을 다독이고 단합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곽선미 기자


4. 트럼프 ‘탄핵뇌관’ 회고록 존 볼턴 전 안보보좌관

자신을 공직에 임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해임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상원 대통령 탄핵심판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2018년 4월부터 1년 5개월간 재임한 뒤 지난해 9월 전격 경질된 볼턴 전 보좌관은 한때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매파’라는 평가를 받았던 인물이다.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핵심인사’로 꼽혔던 그는 대통령과 이견을 보인 끝에 해임됐다.

백악관에서 사실상 쫓겨났던 볼턴 전 보좌관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스모킹건(결정적 단서)’이 될지 모를 진술로 정치적 복수에 나서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 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다. 재임 당시 대통령 최측근으로 사건 진행 상황을 옆에서 지켜봤던 그가 3월 출간예정인 회고록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원조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연계하기를 원했다”는 내용을 담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상원 탄핵심판 과정에서 볼턴 전 보좌관이 증인으로 채택돼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털어놓을 경우 탄핵심판이 새 국면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인지현 기자


5. AFC U-23 사상 첫 우승 김학범 축구대표팀 감독

김학범(60)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이끌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대표팀은 지난 27일 태국 방콕에서 끝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고 28일 금의환향했다. 김 감독은 역시 23세 이하가 주축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다시 한 번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 김 감독은 특히 베스트11이 따로 없이, 모든 선수를 고루 기용하는 탁월한 용병술과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술전략으로 찬사를 받았다.

공부하는 지도자 김 감독은 다음 목표로 한국의 올림픽 남자축구 역대 최고 성적인 동메달 경신을 설정했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3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신뢰로 똘똘 뭉친다면,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건 선수단 전원이 서로를 믿었기 때문이고, 올림픽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는 3월 대표팀을 다시 소집, 도쿄올림픽을 향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