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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최우열의 네버 업-네버 인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05일(水)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 18승, PGA투어 ‘위대한 기록’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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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가지 불멸의 대기록

현역중 미켈슨 5승·엘스 4승 그쳐
통산 15승 우즈 외 도전 불가능

존스 1930년 그랜드슬램 2위에
우즈 4연속 메이저 우승 3위 올라
4위 호건 1953년 트리플 크라운
5위엔 넬슨 1945년 한 해에 18승
퓨릭 ‘18홀 최소타 58’도 순위에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지만 모든 스포츠는 기록을 남긴다. 어떤 종목이든 뛰어난 스타의 활약은 불멸의 대기록으로 남게 마련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조 디마지오가 세운 56경기 연속 안타, 칼 립켄 주니어의 2632경기 연속 출장, 타이 콥의 통산 타율 0.366, 사이 영의 749경기 완투 및 통산 511승이 대표적이다.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8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윌트 체임벌린의 한 경기 100득점, 카림 압둘자바의 통산 38387득점도 그렇다. 수영에선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세운 올림픽 28개 메달(금 23개, 은 3개, 동 2개) 획득을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골프에서는 과연 어떤 기록이 위대하다는 평가를 받을까. 2018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가장 위대한 9가지를 선정한 바 있다. 1위는 다름 아닌 잭 니클라우스가 1986년 세운 메이저대회 18승이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6차례, US오픈에서 4차례, 디오픈에서 3차례, PGA챔피언십에서 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니클라우스 다음으론 타이거 우즈로 2019년 메이저대회 15승을 거뒀다. 우즈는 니클라우스와 비교해 마스터스, US오픈, PGA챔피언십에서 1차례씩 승수가 모자란다. 우즈 외 현역 중 메이저대회 우승을 많이 한 골퍼로는 필 미켈슨(5승), 어니 엘스(4승), 로리 매킬로이(4승), 브룩스 켑카(4승), 조던 스피스(3승) 등이 있다. 우즈를 제외하면 사실상 니클라우스의 기록을 깰 수 있는 골퍼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니클라우스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 18승 다음으로 역사적으로 높게 평가받은 기록은 보비 존스의 1930년 그랜드슬램이다. 비록 당시의 그랜드슬램은 오늘날과 차이가 있지만, 골프 사상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동안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자는 5명이지만, 한 해에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진정한 그랜드슬램을 이룬 골퍼는 존스뿐이다.

비록 한 해는 아니지만 4개 메이저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한 타이거 우즈의 이른바 ‘타이거슬램’이 골프 역사상 3번째 위대한 기록으로 선정됐다. 우즈는 2000년 US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디오픈, PGA챔피언십, 그리고 이듬해인 2001년 마스터스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우즈는 2000년 US오픈에서 2위에 무려 15타나 앞서 사상 최고의 경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우즈는 또 1997년 6월 15일 세계랭킹 1위에 올라 2014년 5월 17일까지 총 683주 동안 왕좌를 지켰다. 우즈는 이 부문 2위인 그레그 노먼의 통산 331주보다 352주가 더 많다.

벤 호건의 1953년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은 우즈의 타이거슬램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49년 고속버스와 정면 충돌하는 사고로 거의 죽을 뻔한 뒤 가까스로 재기에 성공한 호건은 1953년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을 차례로 제패하며 메이저대회 3연승을 거뒀다. 2000년 우즈가 파죽지세를 연출하기 전까지 메이저대회 3연승을 거둔 건 호건이 유일했다. 적수가 없을 만큼 대단했던 당시 호건의 실력을 미뤄보건대 존스 이후 두 번째 그랜드슬램 달성도 충분히 가능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영국의 디오픈과 미국 PGA챔피언십의 대회 일정이 겹쳐 불가능했다.

호건과 동갑내기 고향 친구이자 당대의 맞수였던 바이런 넬슨의 1945년 18승이 한 시즌 최다승으로 호건의 트리플 크라운을 잇는다. 넬슨은 당시 30개 대회에 출전해 11회 연속 우승을 포함, 무려 18승을 거뒀다. 놀라운 것은 그가 준우승을 7차례나 했으며, 시즌 평균 타수가 68.34타였다는 점이다. 골프 역사상 이보다 낮은 시즌 평균 타수는 지난 2000년 우즈가 기록한 68.17타뿐이다.

이 밖에 약관의 나이로 해리 바든 등 당시 세계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던 골프 종주국 영국의 위대한 골퍼들을 꺾으며 미국의 골프붐을 불러온 프랜시스 위멧의 1913년 US오픈 우승, 샘 스니드의 통산 82승, 짐 퓨릭의 18홀 최소타 58타 등이 가장 위대한 골프 기록 순위에 올랐다. 퓨릭은 2013년 BMW챔피언십에서 59타를 기록한 데 이어 2016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다시 58타를 기록해 골프 사상 유일하게 2차례나 50대 타수를 기록한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
스포츠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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