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개 지역구에 647명 신청…공천 신청 마감
나경원·오세훈 등 지역구 단독 공천 신청
신보라·홍일표, 김재원·임이자 의원간 경쟁
홍준표·김태호는 예고대로 고향 출마 고수
안상수, 이인제도 한국당으로 총선 준비
차명진·박찬주·주옥순도 지역구 공천 신청

자유한국당은 6일 국회의원 지역구 총 253곳을 대상으로 한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226개 지역구에 총 647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쟁률은 평균 2.86대 1을 기록했다.

한국당이 6일 공개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지역구 공천신청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7일간 접수를받은 결과 총 647명이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다.

신청자 중 남자는 573명, 여자는 74명으로 7.74 대 1 수준으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당은 공천신청자 현황을 공개하면서 신청자의 성명과 연령, 대표경력 등을 공개했지만 비공개를 요청한 17명은 세부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눈에 띄는 주자들이 단독으로 공천 신청을 했다. 서울 광진을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동작구을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송파을에는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각각 지역구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 용산구에는 황춘자 전 한국당 용산구 당협위원장, 허용석 전 관세청장, 권영세 전 주중대사, 김기현 당대표 정무특보 등 총 9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해 치열한 다툼을 예고했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는 모두 7명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황교안 한국당 대표나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은 이번 신청 명단에서는 빠졌다.

현역 의원이나 인지도 높은 정치인들의 경쟁으로 혈전이 예고되는 지역구들도 있다.

인천 미추홀구갑에서는 신보라 한국당 최고위원과 홍일표 한국당 의원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신 최고위원과 홍 의원은 모두 현역 국회의원으로 총선 승리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는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 의장과 임이자 의원이 현역 간 공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울산 남구을에서는 전 울산시장 간의 대결로 공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맹우 전 한국당 사무총장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각각 3~5대 울산시장, 6대 울산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말 불거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청주시 상당구에서는 윤갑근 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과 정우택 전 한국당 원내대표가 맞붙는다.

관록있는 한국당 인사들의 공천 신청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앞서 예고한 대로 고향인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에 공천을 신청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관위가 황 대표 당사자 의사를 존중한다면 나의 고향 출마 의사도 받아 주는 것이 공정한 공천이 아닌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는 고향 출마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공천을 신청했다. 이 지역구에는 강석진 의원도 공천을 신청해 경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의왕과천에서는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공천을 신청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로 경남 창원시장의 재입성을 기대했지만 공천이 무산되자,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러나 총선을 앞둔 지난달 9일 한국당이 안 전 대표의 복당 신청을 수락하면서 다시 총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논산시계룡군금산군에서는 ‘피닉제’라는 별명이 붙은 이인제 전 의원이 다시 한번 경선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논란이 일었던 인사들도 공천 출사표를 내밀었다.

지난해 세월호 유가족 막말 논란이 일었던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부천시 소사구에, 친일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엄마부대·엄마방송 주옥순 상임대표는 포항시 북구에, 공관병 갑질 논란이 일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천안시을에 각각 공천을 신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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