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스페인에 37점 차 대패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에서 스페인에 패했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끝난 B조 1차전에서 스페인에 46-83으로 졌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19위인 한국과 스페인(3위), 중국(8위), 영국(18위) 등 4개 나라가 출전해 풀리그를 벌이며 상위 3개국이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가져간다.

여자대표팀은 이날 B조 최강으로 꼽히는 스페인을 맞아 1쿼터까지 16-19로 선전했다. 박혜진(우리은행)과 김한별(삼성생명)이 3점슛을 1개씩 터뜨렸고 박지수(KB)가 팀 득점의 절반인 8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달아 7실점, 순식간에 10점 차로 벌어졌고, 박혜진의 연속 4득점으로 20-26으로 따라붙은 2쿼터 중반에는 연달아 9실점 하며 20-35까지 뒤처졌다. 전반을 25-43으로 마친 여자대표팀은 3쿼터 이후로는 점수 차를 더 줄이지 못하고 이틀 뒤 열리는 영국과의 경기를 대비하는 분위기가 됐다. 여자대표팀은 아킬레스 부상 중인 김정은(우리은행)을 제외한 11명이 모두 뛰었으며, 박혜진이 17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다. 박지수는 10점, 김한별은 9점을 챙겼다.

여자대표팀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8강에 오른 이후 12년 만에 본선 진출에 도전하며, 8일 오후 10시 30분 영국과 2차전을 치른다. 영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에 76-86으로 패했다.

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