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타깃 여론조사>스윙보터 50대, “與 심판” 46.5% “野 심판” 47.9%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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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50대 민심

중도성향 53.1% “與 심판”
무당층 60.1%도 “野 지지”

지지율은 민주 37.6% 1위
TK 빼곤 모든 지역서 우세

한국당 지지율은 23.8%로
20대 男女 9.0%보다 높아

12일 문화일보의 50대 유권자 대상 타깃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비해 우세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자와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자가 각각 47.9%와 46.5%로 팽팽히 맞섰다. 20대와 함께 대표적인 ‘스윙보터(swing voter·부동층)’로 분류되는 50대가 아직 여당과 야당 사이에서 줄타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0대를 잡기 위한 여야의 피 말리는 경쟁을 예고한다.

◇민주당, TK 뺀 전 지역에서 한국당에 우세 = 50대 유권자를 상대로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 민주당이 37.6%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당 23.8%, 정의당 6.9%, 새로운보수당 3.7%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하거나 답변을 거부한 무당층은 21.4%에 달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 가장 높은 67.7%를 기록한 민주당은 TK(19.1%)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30% 이상의 고른 지지율로 한국당에 앞섰다. 반면 한국당은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TK(45.4%)에서 유일하게 1위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보수 색채가 강한 부산·울산·경남(PK) 지역(28.9%)에서도 민주당(30.2%)에 소폭 밀렸다. 또 최대 승부처인 서울(23.3%)과 경기·인천(17.9%) 등 수도권에서도 민주당(서울 36.9%, 경기·인천 38.6%)에 10%포인트 이상 뒤처졌다.

문화일보·엠브레인이 지난 1월 12∼13일 전국 만 19~29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민주당 26.9%, 한국당 9.0%, 정의당 5.2%, 새보수당 3.7%, 바른미래당 3.2%, 무당층 49.5% 등의 분포를 보였다. 동일 시점 조사는 아니지만, 50대에서는 20대에 비해 무당층 비율이 28.1%포인트 낮은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10.7%포인트, 한국당 지지율은 14.8%포인트 높았다.

◇‘여당 지원해야’ vs ‘야당 지원해야’ 팽팽 =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우위가 확인된 것과 달리 이번 총선이 갖는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47.9%)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바로잡기 위해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46.5%)이 팽팽히 맞섰다. ‘여당 지원’ 응답은 광주·전라 지역이 85.3%로 가장 높았고, ‘야당 지원’ 응답은 TK(70.8%), PK(52.8%), 대전·세종·충청(50.3%)에서 특히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자신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의 53.1%가 ‘야당 지원’의 손을 들어줬다. 또 무당층에서도 ‘야당 지원’ 응답(60.1%)은 ‘여당 지원’ 응답(22.9%)을 크게 앞섰다.

총선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5.7%가 ‘투표할 것’(‘반드시 투표할 것’ 86.1%, ‘가능하면 투표할 것’ 9.6%)이라고 답했다.

문화일보 총선관련 <50대>여론조사 결과 통계표 보기 ▶

◇어떻게 조사했나 = △조사기관:엠브레인 △일시:2020년 2월 9∼10일 △대상:전국 거주 만 50∼59세 남녀 1007명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 △응답률:26.0% △오차 보정 방법:2019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 의향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