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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새로운 10년, 신성장동력을 찾아라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12일(水)
대한항공 IT시스템 100% 클라우드로… “음성으로 시간표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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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클라우드 대전환에 발맞춰 지난해 7월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문을 연 클라우드 커맨드센터에서 관제 요원들이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 한진 ‘디지털 혁신’

작년 클라우드 커맨드센터 오픈
데이터·네트워크·보안 업무 전환
전 세계 대형 항공사 중 첫 시도

AI 등 신기술로 고객 서비스 가능
고객 위한 최적의 여행정보 제공
VR 통해 기내 시설 둘러볼 수도


“올해 말까지 대한항공 전체 정보기술(IT) 시스템 90%를 클라우드(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로 전환할 예정이며, 내년 6월까지는 100%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대(對)고객 서비스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IT 체질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新)성장동력 확보의 밑거름을 다진다는 각오로, 디지털 변혁 시대에 맞춰 혁신을 가속하는 것이다. 데이터·네트워크·보안 업무를 기존 서버에서 클라우드 형태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2018년 말부터 3년에 걸쳐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 전환은 전 세계 대형 항공사 중에서 첫 시도다.

대한항공의 IT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노력이 응축돼 있는 곳이 바로 ‘클라우드 커맨드센터(CCC)’다.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대한항공 클라우드 커맨드센터를 찾았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이곳에서는 클라우드 전환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클라우드 커맨드센터는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전환 작업 상황을 관제하는 종합상황실과 장애나 보안 문제 발생 시 대책본부 역할을 하는 대회의실로 구성돼 있다. 이전에는 여러 장소에서 각기 운영하던 데이터센터, 해외 네트워크 관제(기존 IBM), 국내 네트워크 관제(기존 한진정보통신), 보안 관제 업무가 모두 클라우드 커맨드센터 종합상황실로 통합됐다. 이로써 시스템 운영자가 종합상황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한눈에 파악,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장태영 대한항공 정보시스템실 IT인프라팀 부장은 “대한항공은 이미 20년 전부터 데이터센터 운영을 전문 IT 업체에 위탁해왔다”며 “마침 지난해 6월 데이터센터 재계약 시점이 다가와 아예 클라우드 커맨드센터를 설립하는 쪽으로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  2018년 11월 조원태(가운데·현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사장이 LG CNS·AWS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앞서 대한항공은 2018년 11월 LG CNS,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 전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현 한진그룹 회장)은 “치열해지는 항공산업 경쟁 속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선택하게 됐다”며 “이를 활용해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10년간 시스템 운영 비용을 포함해 클라우드 전환에 총 2000억 원을 투자했다. 장 부장은 “클라우드 전환은 사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 중 하나”라며 “운송업만 해서는 미래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등 궁극적인 목표를 이뤄가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완전히 전환되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T 신기술을 이용한 고객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더욱 신속하게 앱을 개발·구축·배포할 수도 있다. 이용 고객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더라도 인프라를 즉시 확충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클라우드 전환 후) 고객들이 항공권 구매를 위해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해당 고객의 SNS 활동 정보와 항공권 탑승 정보 등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여행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성만으로 항공 시간표를 조회하고 예약·마일리지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가상현실(VR)을 통해 대한항공 기내 시설을 꼼꼼히 둘러보는 일도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전환은 항공사의 운영과 보안 측면에서도 혁신적인 업무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운항, 정비 등 각 부문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 최적화 △연료 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IT 디지털 혁신을 쉴 새 없이 진행해왔다. 앞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약 1000억 원을 들여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엔 1억 달러를 투입해 항공사의 ‘중추신경’이라 할 수 있는 여객 서비스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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