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언론인클럽 시상식
“진실 쇠퇴로 민주주의 위기
실체적 진실 발견 노력 평가”

사단법인 법조언론인클럽(회장 박민 문화일보 편집국장)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성 권익을 위해 노력해온 한국여성변호사회와 한국 언론법제 체계를 수립한 박용상 변호사에게 ‘2019년 올해의 법조인상’을 시상했다. ‘올해의 법조언론인상’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를 보도한 동아일보 법조팀과 조 전 장관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의혹을 보도한 한국일보 법조팀이 공동 수상했다. ‘올해의 법조기획상’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보도한 SBS 법조팀과 ‘판다-판결문 다시보기’ 시리즈를 연재한 중앙일보 법조팀이 공동 수상했다.

법조언론인클럽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대법원, 법무부, 헌법재판소, 대검찰청, 한국공법학회, 대한변호사협회, 법률신문 등 전문기관으로부터 ‘올해의 법조인상’ 후보를 추천받았다. 또 대검 차장을 지낸 문성우 법무법인 바른 총괄대표, 서울고법과 대법원재판연구관을 거친 황정근 법무법인 소백 대표, 한국공법학회 회장을 지낸 정재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일보 논설위원 출신의 배정근 숙명여대 교수 등을 외부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특히 올해의 법조인상 후보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 최정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이충상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용상 변호사, 대검 인권부, 검찰 삼성노조와해 수사팀, 공익재단단법인 동천 등이 추천돼 심사위원 표결을 거치는 등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박 회장은 수상자 축사를 통해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사실과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이 비난받는 ‘진실의 쇠퇴’로 인해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오늘 수상자들은 법조와 언론의 사명인 ‘실체적 진실’의 발견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축하의 말보다는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