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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Who, What, Why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13일(木)
‘플라잉 카’ 시속 290㎞로 100㎞까지… 8년후 하늘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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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0에서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조감도. 개인용 비행체(PAV)를 타고 환승 거점 ‘허브’까지 이동한 뒤, 허브에서 지상 자율주행 이동수단인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로 갈아타 목적지까지 이동하게 된다. 현대차 제공

■ 하늘·땅 넘나드는 미래 모빌리티

현대車 ‘개인용 비행체’ 우버와 협업… 토요타·아우디 등 에어 택시 사업 뛰어들어
배터리는 5분만에 충전, 소음저감 등 기술 보완은‘숙제’…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해야


자동차가 도심에서 건물 사이를 날아다닌다. 승객들은 스마트폰으로 호출한 비행 택시를 타고 하늘길로 출근한다. 개인용 비행체(PAV)도 이착륙할 수 있는 허브(환승 거점) 사이를 분주하게 오간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선보인 미래 모빌리티(이동 수단) 모습이다. 미래 도시에서는 모빌리티가 하늘과 땅을 넘나들면서 ‘삶의 공간’을 넓힌다. 미래 모빌리티는 10년 내 일상에서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로 내세운 것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다. UAM은 과학 영화에서 구현됐던 ‘하늘을 나는 차(플라잉 카)’로 불리는 PAV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우버를 필두로 전통적인 항공사인 미국 보잉, 에어버스 등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0에서 발표한 지상 자율주행 이동수단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이미지. 크기를 다양화해 사람들이 탄 PBV 뒤에 짐만 실은 소형 PBV가 따라오게 만들거나(위쪽 사진), 용도에 따라 내부를 움직이는 병원이나 휴식공간처럼 제작(아래 사진)할 수도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UAM 사업을 위해 글로벌 차량 공유 기업 우버와 손잡았다. 올해 CES에서는 양사가 협업해 개발한 실물 크기의 콘셉트 PAV ‘S-A1’(왼쪽 사진)이 공개됐다. 외관은 전장 10.7m에 날개는 15m에 달하고 8개 프로펠러를 달았다. 전기를 동력으로 수직 이착륙한다. 탑승 인원은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다. 최고 속력은 시속 290㎞에 달하고 최대 100㎞까지 비행 가능하다. 승객이 타고 내리는 5분 동안 배터리를 고속 충전해 재비행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게 된다. 시제품은 오는 2023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 시점은 2028년이다.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율비행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기에다 땅 위에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하늘과 땅의 환승 거점인 허브 등 솔루션까지 결합해 끊김없이 이동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도 구축할 예정이다.

‘하늘을 나는 택시’ 시장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토요타는 비행택시 사업에 4500억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는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최근 ‘수직 이착륙 비행체(eVTOL)’ 개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조비 항공’에 3억9400만 달러(약 4560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eVTOL은 헬리콥터 등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전기 추진 기체를 지칭하는 용어다. 최근 들어 교통체증 등을 이유로 eVTOL 기술을 접목한 PAV나 비행택시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우버는 현대차 외 벨·보잉 등 세계 유수의 항공기 제조업체와 협업해 양산형 비행택시를 개발해 오는 2023년 비행택시 서비스 ‘우버 에어’를 미국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포르쉐는 지난해 10월 보잉과 함께 비행차 제작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지난해 에어버스의 자회사 붐 등과 협업해 남아메리카에서 비행택시 시범 운행을 진행했다. 구글이 투자한 스타트업 키티호크도 에어택시 시제품 ‘코라’를 이용한 에어택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국 기업인 이항(Ehang)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무인 항공택시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비행시험에 한창이다. 미국 투자회사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40년 UAM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달러(1753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컨설팅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 eVTOL 시장이 형성되면 2035년 2만3000대의 eVTOL이 운행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미래 모빌리티가 상용화되려면 기술, 안전문제, 규제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안전하게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 제어 기술과 도심에서 이용되는 만큼 소음 저감 기술 등이 확보돼야 한다. 이착륙이 수월한 환승 거점과 충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 등 인프라도 선결 과제다. 면허 등 제도 정비와 법적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가격 경쟁력도 관건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mail 권도경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권도경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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