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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종 코로나’ 비상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13일(木)
“한국이 가장 큰 충격”… 기업실적 ‘전방위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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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코로나 쇼크’

LG상사 영업益33.2%하락전망
아모레퍼시픽 주가 19.9% 폭락
“성장률 0.2∼1%P 더 ↓” 예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경제 충격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내 조업 악화, 무역 위축, 수요 위축 등 중국발(發) 충격에다 국내 감염 공포심리에 따른 내수 침체가 거의 전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 IB(투자은행)들은 신종 코로나 여파로 매우 큰 경제적 충격을 받을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지목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에 따르면 LG상사는 무역 위축으로 33.2%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고 기아차는 12.9%, 삼성엔지니어링은 3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0.2∼1%포인트 더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여행·소비 등 관련 업종 주가도 집중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화장품 업종의 경우 낙폭이 가장 컸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12일 18만9500원에 마감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오기 이전인 지난달 17일보다 19.9% 폭락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 주가도 15.0%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유통주인 롯데쇼핑(-12.1%)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7.2%), 신세계(-6.4%), 이마트(-5.4%) 등도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신종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이 위축되고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현대홈쇼핑 주가는 6.1%로 올라 희비가 엇갈렸다.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달 17일 10만8500원에서 설 연휴가 끝나고 개장한 지난달 28일 8만7000원까지 떨어지며 10만 원대가 붕괴됐다. 12일 9만7600원까지 회복했지만 지난달 17일과 비교했을 때 10.0% 폭락한 수준이다. 카지노 업종인 GKL(-10.8%), 파라다이스(-9.5%), 강원랜드(-4.9%) 등도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중국 등으로의 해외여행이 줄어들면서 항공업 대표주 대한항공(-4.7%)과 티웨이항공(-10.8%), 제주항공(-8.6%)도 타격을 입었다. 여행업체 모두투어(-9.9%)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중국 증시에 상장된 여행 종목들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에어차이나 주가는 지난달 초와 비교했을 때 지난 12일 17.8% 폭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중국국제여행사(-10.7%), 상하이국제공항(-6.4%) 등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스 발병 당시 2003년 1∼2분기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어 올해도 1분기 성장률에 타격이 불가피해 마이너스 성장률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내수뿐 아니라 전반적인 산업 위축으로 국내 기업 1분기 실적도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은행 나티시스는 신종 코로나로 매우 큰 경제적 충격을 받을 국가로 한국 등 3개국을 꼽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나티시스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의 공급망 혼란으로 전자, 자동차, 기계, 섬유 부문이 가장 충격을 받는다”며 “이는 한국, 일본, 대만 같은 북아시아의 기업들에 가장 크게 직접적 피해를 준다”고 분석했다.

박세영·송정은·박준우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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