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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13일(木)
적자 폭 커진 항공사들 “비상경영 넘어 생존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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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불매운동에 신종코로나 악재
대한항공, 작년 순손실 6249억


항공사들이 끙끙 앓다 못해 ‘곡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업계가 예상한 대로 줄줄이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도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확산, 암울한 소식이 이어지면서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이 비상경영을 넘어 위기경영체제로 전환할 정도로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12조691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1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9.1%나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6249억 원을 기록, 적자 폭(지난해 대비 -236.6%)이 크게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7조8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4274억 원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8378억 원으로 큰 폭(지난해 대비 -327.7%)의 적자 확대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의 경우 매출은 1조384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9.9%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339억 원, 341억 원 등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티웨이항공 역시 지난해 8104억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으나 19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1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진에어는 지난해 영업손실 491억 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예상치 못한 악재인 신종 코로나를 만난 항공업계는 실적 개선 기미가 전혀 엿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에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통상 1분기와 3분기는 항공업계에서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신종 코로나 여파로 약 70%에 달하는 중국 노선을 중단하거나 감편했기 때문이다. 단거리 노선 중심인 LCC의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에 전날(12일)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사내 메일을 보내 “비상경영을 넘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며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위기 국면”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같은 날 경영진 임금 30% 삭감과 기존 승무원 대상 무급휴가제도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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