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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14일(金)
공 받아본 포수 “RYU, 완벽한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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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바비메틱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 토론토 스프링캠프 첫 일정… 취재 열기 후끈

코칭스태프앞에서 불펜피칭 33개
아내 배지현 첫 훈련 응원차 방문

감독 “이리 많은 韓 취재진 처음
류가 던질 때마다 우린 이길 것
타격 뛰어나 번트 사인 안낼 것”

류 “난 팀의 신인, 재밌게 야구를”


류현진(33)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프링캠프 공식 일정을 처음 소화했다. 토론토와 취재진은 류현진을 에이스답게 대우했다.

토론토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로 투수와 포수를 소집했다. 류현진은 TD 볼파크에 도착 후 찰리 몬토요 감독 등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고 곧바로 버스로 10분 거리인 바비메틱 트레이닝 콤플렉스로 이동했다.

토론토는 스프링캠프 기간 TD 볼파크에서 시범경기를 치르고, 훈련은 바비메틱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진행한다.

바비메틱 트레이닝 콤플렉스에 도착한 류현진은 가벼운 스트레칭에 이어 컨디셔닝 코치와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류현진은 50m 롱토스를 마치고 불펜 피칭에 돌입했다. 류현진은 몬토요 감독과 피트 워커 투수코치 등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모두 33개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의 불펜 피칭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11일의 불펜 피칭은 코칭스태프 없이 실시했다. 류현진은 전력 피칭을 하지 않았지만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컷패스트볼 등 모든 구종을 골고루 던지면서 테스트했다. 불펜 피칭을 끝낸 류현진은 다시 가벼운 러닝, 스트레칭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토론토와 4년간 총액 8000만 달러(약 946억 원)를 받기로 하고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옮겼다. 토론토 구단의 역대 투수 최고액. 물론 올해 팀 내 최고 연봉이다.

토론토는 에이스에게 아낌없이 투자했고, 류현진의 첫 공식 훈련을 보기 위해 한국, 미국, 캐나다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80명이 넘는 취재진은 류현진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으려고 그의 동선을 쫓아다녔다. 훈련 후 공식 인터뷰는 한국,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 매체로 구분해 두 차례 진행했다. 몬토요 감독은 “이렇게 많은 한국 취재진을 본 적이 없다”면서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훈련장에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가 등장, 눈길을 끌었다. 임신 중인 배 전 아나운서는 새 팀에서 첫 훈련을 하는 남편을 응원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고, 우리는 에이스를 얻었다”면서 “류현진은 로테이션에 따라 선발 등판할 것이고 우리는 그가 던지는 경기마다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취재진에 둘러 싸여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론토는 다저스와 달리 지명타자가 있는 아메리칸리그다. 그래서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에게 타석에 들어설 수 있겠냐고 묻자 류현진이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류현진이 다저스 시절 타격 영상을 보여줬는데, 배트 플립(배트 던지기)이 인상적이었고, 그래서 타격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번트 사인은 안 내겠다”고 농담을 건네며 웃었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다저스에서 타율 0.178(213타수 38안타), 1홈런, 12타점을 남겼다.

백업 포수 리스 맥과이어는 “류현진의 공을 처음으로 받았는데, (완벽한 제구력으로) 포수를 참 편안하게 했다”면서 “그는 완벽한 프로이자 에이스”라고 말했다.

맥과이어는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전 다저스의 포수 러셀 마틴과 류현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귀띔했다. 맥과이어는 “마틴도 나처럼 류현진을 완벽한 프로라고 표현했다”며 “류현진은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이고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맥과이어는 최근 음란행위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토론토 구단은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맥과이어의 스프링캠프 훈련 참가에 제약을 두진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에게 ‘에이스’ 질문을 퍼부었다. 류현진은 “아직 배울 게 많고, 에이스의 역할보다는 재밌게 야구를 할 것”이라며 “난 이 팀에 새로 온 신인”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모든 선수는 동등하고, 어린 선수들과도 친해지겠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궁금한 것을 물어본다면 내가 아는 범위에서 돕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하던 대로’를 강조했다. 류현진은 “천천히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리겠다”면서 “미국 진출 이후 줄곧 해왔던 대로 올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언론과 팬, 선수단의 관심과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자신에게 집중할 작정이다. 류현진은 “처음부터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무리할 생각은 없다”면서 “부담을 느끼면 안 되고, 내 페이스대로 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오는 16일 불펜 피칭을 한 차례 더 한 뒤 (타자를 세워두고 실전처럼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두 번 정도 거쳐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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