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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최명식 기자의 버디 & 보기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14일(金)
PGA투어에서 롱런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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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14일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자신의 PGA투어 500번째 출전 기록을 세웠습니다. PGA투어 역사를 통틀어도 30명도 채 안 되는 기록입니다. 스트리커는 지난 2017년 챔피언스투어로 갈 때까지 단 한 번도 시드를 잃지 않았습니다. 1994년부터 27년 동안 PGA투어 12승을 올린 스트리커는 499개 대회에서 컷을 374차례 통과해 컷 통과율 75%를 자랑합니다. 올해 5월부터 챔피언스투어 진출을 앞둔 최경주는 1999년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한 이래 2000년부터 줄곧 20년 넘게 지금까지 468개 대회에 출전했고, 330차례 컷을 통과(70%)했습니다. 최경주 역시 스트리커처럼 절제된 생활 속에서 꾸준한 몸 관리와 기량 연마 덕에 20년 세월을 버텨왔습니다. 그는 특히 언어와 문화 차이까지 극복하고 8승을 거두며 ‘롱런’해 왔습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번 주까지 361개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잦은 부상 탓도 있지만, 선택과 집중을 위해 연간 15개 대회 전후로 출전했습니다. 우즈가 앞으로 몇 년을 더 활동한다고 해도 500개 대회 출전 기록을 세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2004년 마스터스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아널드 파머는 703개,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는 2005년 디오픈 출전까지 584개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PGA투어 최다 출전은 제이 하스(미국)의 798개 대회입니다. 67세인 하스는 2010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까지, 1977년부터 34년 동안 출전을 이어왔습니다. 하스는 592개 대회 컷 통과로 이 부문 1위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입니다. 그는 지금도 챔피언스투어와 PGA투어를 병행하며 770개 대회 출전 수를 기록했습니다. 56세인 러브 3세는 이번 시즌에도 3차례 출전해 하스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선수입니다.

PGA투어 신인상을 받았던 임성재는 지난 시즌 무려 35개 대회에 출전해 ‘아이언 맨’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출전 대회 기록에는 3개가 모자랍니다. 1986년 버디 가드너와 1988년 마이크 도널드(이상 미국)가 각각 38개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대개의 선수가 한 시즌 25개 대회 전후로 출전하는 것에 비해 월등히 많았던 것이죠. 치열한 경쟁을 뚫고 PGA투어에 합류해도 몇 년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많습니다. ‘롱런’의 조건은 많습니다. 출중한 기량을 갖춰야 하고, 절제된 생활을 통해 꾸준한 몸 관리로 부상이 없어야 합니다. 우승도 필요하지만, 오랫동안 팬들 앞에 서는 선수로 남는 것도 중요합니다.
e-mail 최명식 기자 / 체육부 / 부장 최명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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