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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14일(金)
통합신당 준비위서 시민단체 전원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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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열음 미래통합당 창당을 준비 중인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지도부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형준·이언주·정병국·심재철 통준위 공동위원장, 문병호 정치혁신특별위원장. 장기표 공동위원장 등 시민사회 몫 통준위원들은 이날 사퇴를 선언했다. 김낙중 기자
“혁신모습 보여주지 못해”
지도체제 두고 갈등 커져

장기표 공동위원장
“미래통합당도 참여않겠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에 참여해 온 장기표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14일 오전 모두 사퇴했다. 장 공동위원장은 오는 17일 출범식을 앞둔 미래통합당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지도부 구성 등을 둘러싼 파열음이 커지면서, 범보수·중도 통합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단체 출신으로 통준위에 참여해 온 장 공동위원장, 김일두·박준식·안병용·안형환·조형곤 준비위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통합신당 결정 과정에서 부족하지만 통합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할 수 있겠으나, 혁신의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이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뤄내지 못한 준비위원들의 무능을 통감하며 통준위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준위 산파역을 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추천 준비위원들은 통합신당이 혁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통합신당의 얼굴이 될 지도부 및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최소한 절반이라도 바꾸거나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 등은 ‘시간이 없다’거나 ‘비현실적’이라는 등의 이유로 우리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본질적 혁신을 피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통합신당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한국당 최고위원 8명 전원을 인정한 가운데 2∼3명을 추가하자고 하는데, 이것은 한국당이 변화와 혁신을 할 생각은 조금도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 정파가 통합해 새로운 정당을 결성한다면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기존 정당의 지도부에 2∼3명 추가하는 정당은 새로운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 공동위원장은 통화에서 “미래통합당에도 참여하지 않는다”며 “한국당이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통합 논의에 참여했는데, 이래서는 변화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장 공동위원장 개인 입장으로, 아직 시민사회단체 차원에서 미래통합당 불참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준위는 이날 오전 마지막 회의를 열고 미래통합당의 지도부 및 공관위 구성을 최종 조율했다. 한국당 대표 및 지도부를 유지하면서 통준위 차원에서 인사 4명을 추천하고, 공관위는 최대 13명까지 늘리기로 가닥을 잡아 왔다. 하지만 통합의 한 축인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예정대로 통합이 진행되더라도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성진·나주예 기자
e-mail 조성진 기자 / 정치부 / 차장 조성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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