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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14일(金)
‘지도체제 갈등’ 폭발… 한국당 기득권 유지탓 ‘통합의미’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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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열음 미래통합당 창당을 준비 중인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지도부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형준·이언주·정병국·심재철 통준위 공동위원장, 문병호 정치혁신특별위원장. 장기표 공동위원장 등 시민사회 몫 통준위원들은 이날 사퇴를 선언했다. 김낙중 기자
- 시민단체, 통준위 일괄 사퇴

“기존 당 지도부에 2~3명 추가
새로운 정당이라고 할수없다”
‘공관위 지분 확대 주장’ 說엔
“그런 적 없다” 단호히 부인

정운천은 새보수당에 탈당계
미래한국당은 보조금 6억 확보


범보수·중도 정당과 시민사회 세력이 ‘미래통합당’을 결성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임하기로 합의했지만, 14일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 등 시민단체 출신들이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에서 일괄 사퇴하는 등 격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확대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참여 단체와 기관 간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통합을 시도해 온 범보수·중도 진영의 내부 갈등이 증폭되면서 통합과 혁신의 시너지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통준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온 장 위원장이 미래통합당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다른 시민사회 출신들도 불참을 결정할 경우, 자칫 미래통합당이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날 장 위원장을 비롯해 5인의 통준위원(김일두·박준식·안병용·안형환·조형곤)은 성명서를 내고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기존 정당의 지도부에 2~3명 추가하는 정당, 이것을 새로운 정당이라고 할 수가 없다”며 통준위를 사퇴했다. 장 위원장은 통화에서 “자유한국당이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통합 논의에 참여했는데, 한국당은 그런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이런 상태로 계속 회의에 참여하는 것이 오히려 역사의 죄인으로 남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의 현재 지도부가 미래통합당 체제에도 그대로 유지되는 점에 크게 반발한 것이다. 그간 통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시민단체가 공관위의 ‘지분’을 주장하고 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 장 위원장은 “그런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금 사퇴를 하면 지분 문제에 불만이 있기 때문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할 말을 못 해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특히 장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사회 출신들이 장 위원장과 행보를 같이 할 경우 미래통합당은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전 새누리당에 몸담았던 인사들에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대표, 안철수계 출신 김영환·문병호 전 의원 등 일부 정치인만 결합하는 형태로 쪼그라들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통준위는 국회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고 미래통합당 지도부 구성안 등을 확정, 각 당이 결성한 수임기구로 넘겼다. 최고위원회의 경우 통준위 차원에서 적절한 인사 4인을 추천해 기존 한국당 최고위에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중도 및 범보수 세력의 고른 참여를 원칙으로 새보수당과 전진당, 중도 및 시민세력이 각각 1인씩 최고위에 합류하는 안 등이 거론된다. 신당 출범식은 당초 16일에서 17일로 하루 연기해 국회에서 열린다. 공동선대위원장 규모는 5인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전진당은 이날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세부사항을 다듬고 서류화한다.

한편, 정운천 새보수당 의원은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정 의원은 탈당 후 한국당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를 겨냥해 만든 자매정당(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정 의원을 우리 당 최고위원으로 영입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미래한국당은 현역 의원 5명을 확보, 이날 지급 예정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분기 경상보조금 중 6억 원가량을 배분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유진·장병철 기자
e-mail 김낙중 기자 / 사진부 / 부장 김낙중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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