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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종 코로나’ 비상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14일(金)
美·中 진단키트 오류… 확진 번복 국내는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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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WHO기준 따라 결함없어”

‘숨은 확진자가 있는 건 아닌가.’

미국과 중국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진단키트(사진)의 결함이 발견됐거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우리도 긴박하게 진단키트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만큼 만일에 대비해 점검해 볼 필요는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밝힌 확진자 진단 결과를 보면, 판정이 애매하거나 번복되는 경우가 포착된다. 28번 확진자의 경우 잠복기 만료 시점을 앞둔 8일 검사를 받았지만, 검사 결과는 음성과 양성을 가를 수 없는 ‘경계’에 해당했다. 이후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검사를 실시해 10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긴급 승인을 받은 새 진단키트를 도입한 지난 6일 전의 상황이긴 하지만,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2차에서 양성으로 뒤집힌 8번 사례(1월 31일 확진)도 있다.

앞서 미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자국 주들을 비롯해 최소 30개국에 출하한 신종 코로나 진단키트에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CDC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 진단키트 일부가 결함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도 마찬가지. 부족한 진단키트를 충당하기 위해 여러 업체에 생산 허가를 내줬으나 정확도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왕천(王辰) 중국 공정원 부원장은 지난 5일 중국 CCTV 인터뷰에서 “진단키트 검사의 정확성은 30∼50%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 방역 당국은 미국, 중국과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상원 질본 감염병진단관리과장은 “국내에서 제작된 진단키트는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을 참조한 것” 이라며 “현재까지 발견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다만 “양성 환자 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확도를 평가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말했다. 질본은 해당 시약에 대해 진단검사의학회에 의뢰해 정기적으로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재규·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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