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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14일(金)
남극이 영상 20도… 지구 온난화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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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어섬 사상 첫 20.75도
“관측사상 가장 따뜻한 1월”
美 국립해양대기청 발표


남극 대륙에서 기상관측 사상 최초로 20도가 넘는 기후가 관측되며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구 전체의 지표면 온도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9일 20.75도의 기온을 기록한 시모어섬은 남극 대륙의 북쪽 끄트머리, 즉 아르헨티나 남쪽 바다에 있다. 지난 6일 시모어섬 인근의 에스페란사 연구기지에서도 18.3도까지 기온이 오르며 세계기상기구(WMO)가 종전 공식 기록(2015년 3월의 17.5도)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흘 만에 그보다 2.5도 넘게 높은 기온이 관측됐다. WMO의 승인을 거치면 시모어섬의 20.75도 기록이 새로운 남극 최고기온이 될 전망이다.

마람비오 기지의 연구진은 지난 20년간 남극대륙 서쪽 남극반도의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요동치는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21세기 첫 10년간에는 온도가 내려갔다가 이후에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의 고온은 주변 해류 변화와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추정했다. 마람비오 기지의 브라질 연구자 카를루스 샤에페르는 “이 일대에서 무언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샤에페르 연구원은 “이번 최고기온 기록이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트렌드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터라기보다는 일회성 고온 현상”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대기에서 나타나는 기후변화는 영구동토층과 대양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비록 시모어섬의 최고기온 기록이 기후변화 트렌드의 직접 증거는 아니라고 해도 얼음대륙으로 알려진 남극의 기온이 20도가 넘었다는 사실은 기후변화의 우려를 더욱 부채질한다고 외신은 진단했다.

한편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 전 세계 지표면과 해수면의 평균온도가 141년 관측 역사상 1월 기록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월 지표면 평균온도는 20세기 평균 1월 온도보다 1.14도 높게 나타났다. NOAA에 따르면 그달 평균 기온이 20세기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는 기록이 42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스칸디나비아, 캐나다 동부 등 혹한으로 유명한 지역의 지난달 기온은 대체로 평년보다 5도 이상 높게 나타났다. NOAA는 기록상 가장 따뜻한 1월 1∼4위가 2016년 이후 발생했으며, 10위 이내에 드는 기록들은 모두 2002년 이후 기록이라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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