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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16일(日)
임현주 아나운서, “저 지금 노브라에요” 생방송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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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임현주 MBC 아나운서
MBC 아나운서 임현주가 ‘노브라’로 생방송 한 소감을 밝혔다.

임현주는 14일 브런치에 “드디어 노브라 데이. 샤워를 하고 나와 옷을 입는데 역시나 나도 모르게 브래지어로 손이 뻗는다. ‘허...’ 습관이란 이렇게 소름 끼치는 것”이라며 “집을 나서기 직전엔 ‘혹시 모르니 브래지어를 하나 따로 챙겨가야 하나’를 생각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처음 브래지어를 찬 이후로 단 하루도 빠트려 본 적 없는 필수품이었던 애증의 브라여, 오늘 하루 안녕”이라고 적었다.

“운전을 하면서도 신기했다. 집에 있는 기분이야! 내가 지금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니! 오늘 출근룩은 어제 잠들기 전 나름 고심해서 고른 것이었다. 자칫 자켓을 풀어 헤치다 보면 셔츠 겉면으로 유두가 드러날 수도 있다. 대다수의 여성들이 브래지어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노브라를 지향하지만 망설이는 이유는 유두 노출에 대한 엇갈린 시선 때문일 것이다. 노브라 여성을 봤을 때 아무렇지 않게 대할 사람이 많다고 할 수 있을까?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지기 전에 단지 익숙하지 않아 어색함을 느끼는 데는 십분 이해할 수 있다.”

임현주는 13일 첫 방송된 MBC 시사교양물 ‘시리즈M’에서 ‘노 브래지어 챌린지’에 참여했다. 그 일환으로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MBC TV ‘생방송 오늘 아침’을 진행했다.

“노브라를 무조건적인 비난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목격했다. ‘문란하다, 자극적이다, 자기 생각만 한다, 예의가 없다, 꼴보기 싫다...’ 나는 잠시 뒤 노브라로 생방송을 한다. #생방송 오늘아침. 내가 노브라로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같은 여자 출연자들이 더 반가워 했다. 상상해 보지 못했던 일이 현실로 일어난다는 것에 놀라움과 대리만족이 섞여 있었다”며 “코디팀이 짙은 색 의상을 준비해 줘 전혀 티가 나지 않았다. 나도 편안함을 느끼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방송에 임할 수 있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항의글 하나 올라오지 않았다. ‘가끔 이렇게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방송 해도 되겠는데?’ 신선한 경험이자 발견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만약, 내가 지금 노브라를 하고 방송하고 있다는 걸 실시간으로 알았다면, 어느 시청자들은 방송하는 내내 나의 가슴에 집중하지 않았을까. 현장에서도 몇몇 스태프들에게 ”저 지금 노브라예요“라고 말하면 갑자기 표정이 어색해지며 시선을 멀리하는 장면들이 펼쳐졌다”며 “스스로 자유로워지니 남의 시선도 신경쓰이지 않게 되는 것을 느꼈다. 스튜디오 여자 대표님과 남자 작가님이 한 공간에 있었지만 나는 노브라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뭐 좀 보이면 어때’ 하고”라고 덧붙였다.

임현주는 “노브라 촬영을 진행하며 남자 제작진들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스튜디오 촬영 날 브래지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만지고 배치하는 장면을 보며 웃음이 났다. ‘원래 이렇게 자연스러웠어요?’ ‘아뇨. 브래지어를 하도 이야기하고, 알고 나니 이제 아무렇지 않게 느껴져요.’ 남자 PD는 이전에 브래지어에 와이어가 있다는 사실도, 그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답답함을 느낀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해가 이해를 낳았다”며 “혹여 노브라 기사에 성희롱적인 댓글을 다는 남자들이 있다면, 어느 더운 여름날, 꼭 하루는 브래지어를 차고 생활해 보길 권한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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