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丁 이탄희·동작乙 이용우 등 영입인사 배치 방침

남양주丙 김용민·양산甲 이재영
최지은에겐 부산 북·강서乙 요청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전략공천 지역구 23곳에 대한 본격적인 후보자 선별 작업에 17일 돌입했다. 민주당은 영입 인사나 신규 입당자를 우선 배치할 방침이다. 현역 의원인 신창현 의원(경기 과천·의왕)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사실상 인위적인 ‘컷오프’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차질없는 시스템 공천을 시행하고 있다”며 “공천 혁신을 언론에서 ‘물갈이’라고 하는데, 사람을 대상으로 그런 용어를 쓰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16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인 신 의원의 경기 과천·의왕을 포함해 예상보다 많은 8곳을 추가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하는 등 강력한 인적 쇄신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전략공천 지역구에 영입 인사를 대거 투입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미 이탄희 전 판사를 표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용인정에 공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동작을의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해선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의 공천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도 경기 남양주병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가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경남 양산갑엔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부산 북·강서을엔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최지은 씨에게 출마를 요청하고 답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또 이날 현역 의원들이 단독 지원한 지역구에 대한 추가 공모를 시작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의원 평가 하위 20%라고 해서 곧바로 컷오프 하지 않겠다고 했을 뿐 컷오프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며 “경쟁력 등 여러 요소를 검토해서 본선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신 의원 같은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시스템 공천 심사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현역 의원 20%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