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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18일(火)
잇단 논란거리 일괄사과… 靑·秋·이해찬 등 여권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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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논의?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광온(오른쪽)·박주민 최고위원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김선규 기자
- 이인영, 교섭단체 대표 연설

檢개혁·부동산·임미리 사태 등
지도부 중에서 첫 ‘사과’표현

패스트트랙 충돌 관련 “공존과
결정의 룰 새로 만들기를 희망”
국회선진화법 등 개정 시사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칼럼 사태 등과 관련해 지도부 중에서 처음으로 “송구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57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여론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정권 심판론으로 선거가 흐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임 교수 문제뿐 아니라 검찰 개혁, 부동산 문제 등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한 현안에 대해서도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의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최근 민심이 요동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근 여당 의원들은 미래통합당의 과반 의석 확보 가능성을 말하는 등 바닥 민심이 좋지 않다는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하고 있다. 서울 강북 지역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지역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만 해도 당은 미워도 나는 찍어 주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나도 안 찍어줄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원내대표가 임 교수 문제를 비롯해 검찰 개혁, 부동산 대책 등 최근 논란이 된 현안을 모두 언급한 것은 이해찬 대표와 청와대, 정부 등 여권 전반에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임 교수 문제에 대한 사과 요구를 차단하면서 추가 조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해 조국 사태 때도 이 대표에 앞서 사과 메시지를 밝힌 바 있다. 민주당 내에서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대해 총선 악재라는 평가가 적지 않은 가운데 추 장관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국회선진화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앞으로 과반 정당이 탄생하지 않고 다당제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새로운 ‘게임의 룰’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여야 일부 중진 의원 사이에서는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선진화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앞으로 논의가 주목된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mail 김병채 기자 / 정치부 / 차장 김병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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