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했습니다>‘춤꾼’에 반한 11살 연하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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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윤정(41·여)·서경환(30)부부

저(윤정)는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브라카다브라’의 시건방춤, EXID ‘위아래’의 골반춤, 카라 ‘미스터’의 엉덩이춤 등을 히트시킨 안무가입니다. 평생 춤만 바라보며 산 저에게 정말 따뜻하고 열정적인 남편이 생겼습니다.

남편과 저는 3년 전 한 술자리에서 처음 만났어요.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였는데 한 친구가 아는 지인들을 불렀고, 그중 남편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날 남편이 저보다 한참 어려서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반면 남편은 텔레비전을 통해 저를 알았고, 호감이 있었다고 해요. 남편 말로는 엠넷 ‘프로듀스 101’에서 연습생들을 호되게 가르치는 제 모습이 참 멋져 보였대요. 남편이 선수 출신 축구 코치인데 같은 ‘지도자’로서 동질감이 느껴졌대요.

남편은 그날 이후 꾸준히 제게 연락해 안부를 묻고, 끼니를 챙겨줬습니다. 남편의 극진한 정성에 감동해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주변에는 연애 사실을 비밀로 했어요. 제가 톱스타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왈가왈부하는 게 무서웠거든요. 남편이 이 문제로 많이 서운해했고, 결국 2018년 8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남편과의 열애를 공개했습니다. 공개 연애에도 저는 결혼 생각은 없었습니다. 남편은 강하게 결혼을 원했지만요. 고민 끝에 남편 가족들을 만났는데, 결혼 결심이 서더라고요. 시부모님이 사이가 정말 좋으시고, 가족들이 매우 화목했거든요. 그렇게 지난해 9월 남편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저는 원래 어머니랑 둘이 살고 있었어요. 남편이 결혼 후에도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살자고 먼저 제안해 지금은 어머니까지 셋이서 살고 있습니다. “남편, 늘 나의 엄마와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 춤 말고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최고라고 감싸주는 당신, 정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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