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관권부정선거 우려… 文대통령, 중립내각 구성하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심재철, 교섭단체 대표 연설

“文정권 3년은 재앙의 시대
이번 총선 본질은 정권심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9일 “국민은 관권 부정선거를 우려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선거 중립 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선거 공작을 통해 울산시장직을 강탈해갔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선거 관리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진영 장관과 선거사범을 단속할 법무부의 추미애 장관, 그리고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당원인데 이래서 어떻게 중립적인 선거관리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울산시장 선거 공작과 같은 음모를 더 이상 꾸며서는 안 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거를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을 ‘재앙의 시대’로 규정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정과 정의는 짓밟혔고 국민의 염원은 배신당했다”며 “현 정권은 권력의 횡포로 법치가 실종되고 의회 민주주의가 파괴된 ‘헌정 재앙’, 기업은 역동성을 상실하고 국민은 일자리를 잃는 ‘민생 재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바라기’ 대북 정책으로 무장해제된 ‘안보 재앙’의 3대 재앙 정권”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의 본질은 국정에 실패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문재인 정권 재앙의 시대를 종식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부터 적용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도 “괴물 누더기 선거제”라며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폐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 등 이른바 ‘3대 친문(친문재인) 농단 게이트’로 규정한 사건에 대해서는 “정권 게이트의 악취가 온 천하에 진동한다”며 “통합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해 은폐된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검찰 및 사법 개혁과 관련해선 “추미애 장관의 검찰 죽이기는 이성을 완전히 상실한 권력의 망나니 칼춤”이라며 “정치로부터 검찰을 독립시키기 위해 검찰총장의 임기와 권한을 보장하고 검찰에게 독자적 예산 편성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반드시 폐지하고 사법부의 편향성도 바로잡겠다”고 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