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페인·美·카타르 리그 진출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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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내 차기 행선지 결정할듯

기성용(31·사진)이 스페인, 미국, 카타르 리그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18일 기성용의 지인에 따르면 기성용은 스페인과 미국, 카타르 리그의 여러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달 안에 기성용의 차기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인다”고 귀띔했다. 기성용은 지난 1일 잉글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했고 독일과 포르투갈 리그 진출을 타진했다. 하지만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이 지났다. 기성용은 또 FC 서울, 전북 현대와 국내 복귀를 협상했지만 무산됐다.

기성용의 영입을 노리는 스페인 구단은 SD 우에스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에스카는 2부리그이며 올 시즌 14승 4무 10패(승점 46)로 22개 팀 중 4위다.

스페인 2부리그 1, 2위는 1부인 프리메라리가로 직행하고 3∼6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개 팀이 추가로 승격한다. 우에스카가 승격 플레이오프에 대비, 기성용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기성용은 2006년 서울 입단 이후 한 번도 2부리그에 머무른 적이 없다. 2017∼2018시즌 스완지시티가 잉글랜드 2부리그로 강등되자 기성용은 곧바로 뉴캐슬로 이적했다.

우에스카는 기성용에게 올 시즌 잔여 일정, 즉 3개월짜리 단기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2010년 셀틱(스코틀랜드) 입단 이후 10년간 유럽을 떠나지 않았다. 스페인에서 스페인을 포함한 다음 시즌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기성용은 5세 딸을 둔 가장. 미국은 교육환경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10년간 활동했기에 미국 무대 적응은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 리그는 오일 머니가 장점. 금전적으로 만족할 만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8시즌 동안 160경기에 출장한 경험 많은 미드필더이기에 미국, 카타르 리그 소속 구단들은 효용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