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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20일(木)
[단독]文, 서훈과 ‘비공개 독대’… 남북교류 추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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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청와대서 만나
국정원 중심 협력 보고받아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비공개 독대를 하고 비공식 채널을 통한 남북 접촉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으로 북한 경제가 위축된 현재 상황을 비공식 대화를 재개하는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서 원장은 지난 18일 오후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과 비공개로 면담을 가졌다. 서 원장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북한 개별관광 △일본 도쿄(東京)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4·27 남북정상회담 2주년과 6·15 남북정상회담 20주년 공동행사 등 3대 현안과 관련해 북측과 비공식으로 접촉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적인 남북관계 정책은 통일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이 동석하지만 이날 보고는 국정원장 독대로 이뤄졌다”면서 “국정원이 북한이 남북대화에 호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비공식 채널로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는 북한의 경제 악화라는 상황에 더해, 비공식 채널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군 출신의 리선권 외무상이 대외전략을 주도하는 것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경색된 국면이 장기화한 것을 고려하면 국정원이 나설 시점이었다”며 “올해 남북관계는 총선과 도쿄올림픽 등 주요 변수가 많은데, 정부가 북한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빠르게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의 관계개선 방침에 북한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북측은 지난해 2월 말 미·북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측의 각종 협력 방안에 호응하지 않고 있으며,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보수 야당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금 시점에서 북한과의 물밑접촉에 나서는 것은 4월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행보라는 비판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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