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김광현, 23일 뉴욕 메츠전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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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실전 테스트를 치른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김광현과 브렛 세실을 첫 시범경기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23일 오전 3시 5분 주피터의 로저딘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 세인트루이스포스트 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김광현을 선발 혹은 불펜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김광현은 첫 등판에서 2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현은 메츠전 이후에도 2∼3경기에 추가 등판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김광현은 지난해 12월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800만 달러(약 96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계약 직후 김광현에게 향후 일정을 통보하며 선발 자원 테스트를 위해 시범경기 개막전에 투입할 것이라고 알렸다. 김광현은 이에 맞춰 비시즌 기간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렸고,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부터 친정 SK 스프링캠프에서 옛 동료들과 치밀한 준비를 했다. 김광현은 지난 12일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에 입성, 3차례 불펜피칭과 1차례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김광현은 애초 선발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선발 요원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기에 김광현은 마이컬러스 대신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