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드, 1타차 역전 우승… 상금 22억원 차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패트릭 리드가 24일 오전(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의 차풀테펙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챔피언십 4라운드 17번 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 WGC 멕시코챔피언십 최종일

18언더… 6년만에 대회 정상 탈환
임성재·안병훈 나란히 29위 올라

패트릭 리드(미국)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1타 차 공동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리드는 24일 오전(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8언더파 266타인 리드는 먼저 경기를 마친 2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82만 달러(약 21억9000만 원). PGA투어 통산 8승을 거둔 리드는 2014년(당시 캐딜락 챔피언십)에 이어 6년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8월 PGA투어 노던 트러스트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전반까지 선두권은 6명이 1타 차로 뒤섞여 혼전을 펼쳤다. 3라운드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샷 난조로 전반에 타수를 잃더니 후반 첫 번째였던 10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져 우승경쟁에서 먼저 탈락했다. 토머스는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6위다. 전반에 4타를 줄였던 존 람(스페인) 역시 후반에 보기 2개와 보기 2개로 경쟁에서 밀려났다. 람은 에릭 판 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전반에 3타를 줄였지만 후반 이어진 퍼팅 부진으로 5위(합계 14언더파 270타)에 자리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시즌 출전한 5개 대회 모두 톱5에 들었다.

후반에는 디섐보와 리드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디섐보는 10∼12번 홀 3개홀 연속 버디에 이어 14번 홀(파4) 버디로 18언더파를 만들며 3타 차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둔 듯했다. 그러나 17번 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었다. 그 사이 2타 뒤졌던 리드가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디섐보와 17언더파로 동타가 됐다. 기세가 오른 리드는 16번 홀(파4)에서 143야드 두 번째 샷을 홀 1ｍ에 붙였고, 17번 홀에서도 5m 거리의 버디를 연속으로 넣어 2타 차로 역전했다. 리드는 18번 홀(파4)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친 바람에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으나 1타 차 우승을 확정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9위, 임성재와 안병훈은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29위다. 강성훈은 최하위인 71위(15오버파 299타), 이태희는 72위(19오버파 303타)에 머물렀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