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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25일(火)
누르고 돌리고 터치 편리함이 예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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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신형 K5는 전자식 변속기와 주행모드 변경 스위치를 모두 다이얼 방식으로 채택했다.
▲  제네시스 GV80은 손글씨를 인식하는 통합컨트롤러를 오목한 원형으로 디자인하고, 둘레에는 지-매트릭스 문양을 적용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  현대차 더 뉴 그랜저는 운전자가 화면을 보거나 조작할 때 더 편리하도록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운전자 쪽으로 약간 틀어 배치했다.
▲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2열 탑승자 편의를 고려해 1열 시트 옆쪽에도 USB 단자를 설치했다.
‘사용자 경험’ UX 디자인의 진화

‘GV80’ 손의 미끄럼까지 방지
‘더 뉴 그랜저’와 ‘3세대 K5’
조작버튼 운전자쪽으로 틀어
‘팰리세이드’1열 시트에 USB


자동차는 갈수록 첨단 기능이 느는 추세다. 그런데 각종 기능을 조작하는 버튼, 다이얼, 터치스크린 등이 사용하기에 불편하게 만들어져 있다면? 차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을 터이다.

이제는 정보기술(IT) 기기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자동차를 만들 때도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UX 디자인은 조작의 편리함, 공간 활용도, 디스플레이 기능 등을 개선해 사용자(운전자)가 차 안에서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 전자식 변속기(SBW·Shift By Wire)의 도입 등이 UX 디자인의 진화를 촉진하고 있다.

◇실용성 높인 UX 설계 = 운전자나 동승자가 자동차 기능을 조작할 때 힘이 덜 들도록 위치와 각도를 조절하고 다이얼, 터치스크린, 푸시 버튼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어떤 기능을 작동하는 스위치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만드는 게 실용적 UX 디자인의 기본이다. 제네시스 GV80에는 지-매트릭스(G-Matrix) 문양을 운전자용 스위치 곳곳에 적용해 손의 미끄럼을 방지하고 디자인 통일성을 높였다. 또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문자를 입력할 때 필기 인식을 지원하는 제네시스 통합컨트롤러는 오목한 형태로 구현했다. 글씨를 쓸 때 잘못 입력하거나 손가락이 컨트롤러에서 벗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배려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기아차 3세대 K5 등은 운전자가 내비게이션 화면을 볼 때 더 편리하고, 각종 설정 변경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와 조작 버튼을 운전자 쪽으로 약간 틀어 설계했다.

조작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센터 콘솔(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수납함)의 높이를 올리고 운전자 쪽으로 편향해 배치하기도 한다.

신형 K5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가 센터 콘솔 앞부분에 세로형 거치 방식으로 탑재돼 있다. 대부분 자동차의 무선 충전기는 변속기 앞 수납공간에 설치돼 있는데, 운전 중에 손을 뻗어 사용하려면 불편하고 위험하다는 점을 고려해 위치를 변경한 UX 디자인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2열 탑승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1열 시트 옆쪽에 USB 단자를 배치했다. 또 영·유아가 많은 가족을 위해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 카시트 고정 장치(Isofix)를 3개 좌석(2열 2개, 3열 1개)에 설치했다. 팰리세이드는 워즈오토 선정 ‘2019 10대 베스트 UX’에 뽑힌 바 있다.

◇‘하이 테크’ UX 디자인 = 디스플레이 기술 발달로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 클러스터(계기판)가 초박막(TFT) 완전 디지털 클러스터로 대체되고 있다. 완전 디지털 클러스터는 주행모드나 주변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UI) 화면을 구현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예를 들어 신형 K5에 적용된 12.3인치 ‘테마형 TFT 클러스터’는 주행모드는 물론 날씨(맑음·흐림·비·눈), 시간(주간·야간)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배경 이미지가 자동으로 바뀐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차량 구매자들은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각종 기능을 설정, 구현하는 디스플레이에도 실용성을 중시한다. 디스플레이 화면이 커지고 터치스크린 방식이 적용되는 것도 이를 반영한 UX 디자인의 결과다. 신형 그랜저, 신형 K5, GV80 등은 터치식 공조 버튼을 이용해 편리함과 ‘하이 테크’ 이미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변속기의 변화도 UX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계적으로 연결된 변속레버를 조작하는 SBC(Shift By Column) 방식에서 전기 신호를 통해 변속제어가 이뤄지는 SBW로 바뀌는 추세다. SBW 방식을 적용하면 버튼, 다이얼, 레버 등 다양한 형태를 구현할 수 있다. 실제 현대차 쏘나타와 그랜저, 팰리세이드는 버튼식 SBW를 탑재했고 기아차 K5와 제네시스 GV80은 다이얼식 SBW를 적용했다. 제네시스 G90과 기아차 K7에는 레버 타입 SBW가 들어갔다. 특히 버튼식이나 다이얼식의 경우 레버와 변속기를 연결하는 기계 부품이 없으므로 수납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mail 김성훈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성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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