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LED 횡단보도로 차량 정지선위반 70%↓…양천구, 장애인 주차구역 음성 알리미 효과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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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스마트특구 시행 1년 IoT 행정 접목으로 시민 만족

사물인터넷(IoT) 같은 첨단기술로 교통·안전·복지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서울시의 시도가 성과를 내면서 향후 사업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월 ‘스마트시티 특구’ 1호로 성동구와 양천구 두 개 자치구를 선정하고 첨단기술을 행정에 접목하는 실험을 했다. 시 예산 10억 원과 구 예산 2억 원이 소요됐다.

성동구에선 교통·안전 분야 사업으로 보행량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큰 14개 횡단보도에 다양한 신기술 센서가 집약된 ‘스마트 횡단보도’(사진)를 구축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신호등에 따라 바닥에 설치된 LED 조명이 녹색과 빨간색으로 신호를 알려주고, 빨간불일 때 보행자가 차도 가까이 접근할 경우 위험을 알리는 경고 음성이 나오기 때문에 교통사고 방지에 효과적인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 집계 결과, 성동구청과 무학여고 앞에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하기 전(지난해 9월 1∼15일) 2만4000건이었던 차량 정지선 위반 건수가 설치 후(10월 16∼31일)엔 7000건으로 대폭 줄었다.

양천구에선 비장애인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하려고 할 때 음성안내로 불법주차임을 알리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지킴이’ 서비스를 운영했다. 양천구 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80면에서 올해 1월 14일부터 30일까지 시험했더니 주차를 시도한 차량 3628대 중 28%인 1016건이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데, 모두 비장애인 차량이었다.

시는 이외에도 성동구에서 자동차 도장업소의 대기오염 방지시설 가동 여부를 IoT 센서로 감지하고 있고, 양천구에서는 독거노인 고독사 방지를 위한 ‘스마트 플러그’와 스스로 고장 유무를 관리하는 ‘맞춤형 스마트 보안등’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원목 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