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소년 축구, 헤딩 훈련 제한

영국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헤딩 훈련이 제한된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24일 밤(한국시간) 6세부터 18세에 이르는 모든 연령의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새로운 헤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11세 이하 선수들의 헤딩 훈련을 금지하고, 12∼16세 선수들에 대해선 점진적으로 헤딩 훈련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나이에 따른 공 크기 기준도 정했다. 다만 유소년 선수들의 경기에선 헤딩이 적게 나오기에 경기 중 헤딩을 제한하는 지침 변경은 없다.

새로운 유소년 선수 헤딩 지침은 잉글랜드축구협회가 관리하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 시행되고, 북아일랜드축구협회와 스코틀랜드축구협회도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잉글랜드축구협회,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햄던 스포츠 클리닉이 함께 발표한 프로축구선수들의 퇴행성 신경 인지 질환 연구에 따르면 축구선수들의 치매 사망 확률은 일반인보다 3.5배 높다. 헤딩이 치매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은 증명되지 않았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잠재적인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유소년 선수들의 헤딩 훈련 제한을 결정했다.

마크 불링엄 잉글랜드축구협회 CEO는 “지침 변경으로 유소년 코치들은 불필요한 헤딩 훈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유소년 경기에서 헤딩하는 경우가 드물기에 헤딩 훈련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인해 아이들이 느끼는 즐거움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 맥스웰 스코틀랜드축구협회 회장은 “우리는 개정된 지침이 잠재적인 (치매 발생) 위험을 줄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