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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일보
- 입력 2020-02-26 13:55
갓난아이는
땅에 등을 붙이고
좀처럼 자려 하지 않는다
엄마의 배 속에서 자던
느낌이 좋기 때문이다
아빠 엄마가
손목이 아프고
힘이 빠져
아이를 떨어뜨릴까
불안하여
자고 있는 아이를
여러 번 다시 들춰 안아도
아이는 쌔근쌔근 잘도 잔다
저것이 바로
갓난아이가
아빠 엄마에게
보내는 완벽한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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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201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20년 2월 신작 시집 ‘언젠가 우리에게’(문학수첩)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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