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형오 위원장 못 만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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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연대에 선 긋던
기존 입장에서 다소 변화

측근 장환진 통합당 입당
김철근도 입당 고심중

안철수(사진)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회동 제안에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야권 통합 또는 연대에 분명하게 선을 그어온 것과는 차이가 있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안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제안에 응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언론을 통해 (제안을)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이 만나자는 이유는 자명하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건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또 통합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나 김 위원장이 연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이미 밝혔기 때문에 따로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저한테 물어보지 말고 그쪽에 물어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안철수계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의 통합당 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고 여러 가지 고민이 다를 테니 스스로 내린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안철수계 의원들의 총선 준비와 관련해서는 “모두 다 지역구 출마를 이미 몇 달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서울 강남병 출마 준비를 하고 있던 김삼화 의원을 대전에 출마시키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김 의원은 대전여고 출신으로, 김수민(청주 청원)·신용현(대전 유성을) 의원과 묶어 ‘충청 벨트’ 구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들 의원 3명이 통합당 합류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문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장환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통합당 입당을 선언했고, 김철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공보단장 역시 통합당으로의 이동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당은 창당추진기획단장을 맡았고 현재 최고위원인 김경환 변호사가 1호 영입 인재라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