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쓰고 기침을 해?’… 시비 붙은 시민들, 상호폭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감염 불안이 확산하면서 ‘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하느냐’는 이유로 시민들 간 시비가 일어나고 이에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40대 남성 A 씨와 50대 남성 B 씨가 몸싸움을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지구대 경찰들이 신고 현장에 도착하자, A 씨와 B 씨는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의 시비는 엘리베이터에서 A 씨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하자 B 씨가 “상황이 심각한데 왜 마스크를 안 쓰냐”고 지적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B 씨의 지적에 기분이 나빠진 A 씨가 B 씨에게 대응하면서 결국 몸싸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몸싸움으로 인해 두 사람이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서로 처벌을 원하고 있어, 해당 사건은 경찰서에 인계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